휴대단말기업계 `재생시간 전쟁`

휴대폰에 이어 MP3플레이어·휴대형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에서도 ‘배터리와의 전쟁’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재생시간을 늘리는 것은 휴대 단말기의 기본 과제. 하지만 최근에는 사이즈는 소형화되는 대신, 고화질 동영상 구현이 필수적이어서 재생시간을 늘리는 것이 업계 최고의 당면과제가 되고 있다. PMP의 경우 평균 재생시간이 4시간 안팎에 불과하다. 여기에 MP3P나 PMP 모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작은 것도 소홀히 할 수 없게 된 것도 중요한 이유다.

 애플의 경우 2세대 ‘아이팟 미니’를 발표하면서 재생시간을 종전에 8시간이던 것을 18시간으로 늘렸는가 하면, 소니도 최고 70시간까지 재생할 수 있는 플래시 타입 MP3P를 내놓았다.

 일반적으로 재생시간을 늘리는 방법은 배터리 용량을 늘리거나 소비전류를 줄이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것이 보통이지만, 사이즈가 늘어나는 만큼 외관 디자인이나 배터리간의 밸런스를 맞추고, 충전회로를 만드는 것은 업계 기술력으로 통한다.

 디지털큐브 유연식 이사는 “휴대용 제품의 생명은 크기와 무게, 재생시간, 발열량”이라며 “특히 MP3P나 PMP 업계에서 재생시간을 늘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한 숙제”라고 강조했다.

 업계 또다른 관계자도 “플래시 타입 MP3P의 경우 대부분의 업체들이 AAA크기 알카라인 배터리(10시간)를 사용해서 휴대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AA(30∼40시간)보다 본체 크기는 줄일 수 있으나 전력량이 낮기 때문에 저전력 소모기술 개발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MP3P 전문회사인 엠피오(대표 우중구)의 경우 플래시 타입에 소형화 경쟁이 보편화되고 있다고 보고 올해 출시되는 모든 제품에 내장 리튬이온이나 AAA배터리를 사용할 계획이다. 보통 AA배터리가 10시간 안팎의 재생시간을 보장하지만, 엠피오는 저전력 칩셋 채택 및 회로설계 기술을 개선, 16∼18시간까지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엠피오는 올 하반기 나올 모델에 대해서는 25시간 이상으로 재생시간을 늘릴 계획이다.

 PMP 전문회사인 디지털큐브(대표 손국일)도 2700mAh 용량의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채용하던 것에서 최근 5400mAh로 전환, 동영상 평균 재생시간을 12시간까지 늘렸다. 이 회사는 회로 설계 기술을 보완하고 배터리 밀도를 개선함으로써 5400mAh 배터리를 통해서 현재보다 50% 이상 재생시간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외 PMP 전문회사인 네오솔(대표 이철호)도 기존 1700mAh보다 향상된 2800mAh 배터리를 사용하는 한편, 소비전류를 줄여 동일 조건에서도 재생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전력할 계획이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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