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AMD 가상화 기술 분야서 격돌

인텔과 AMD의 경쟁이 ‘가상화(Virtualization)’ 기술 분야에서도 불붙고 있다.

C넷에 따르면 AMD는 이달 말 자사의 가상화 기술인 ‘패시피카(Pacifica)’의 세부사항을 공개할 예정이다.

마가렛 루이스 AMD 수석 SW 전략가는 “이번 달말까지 패시피카의 세부사항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일단 스팩을 공개한 후 패시피카와 여러 다른 규격들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지난 1월초 인텔이 자사의 가상화 기술인 ‘밴더풀(코드명)’의 상세한 내용을 담은 ‘밴더풀 외부 아키텍처 스펙(EAS:External Architecture Specifications)’ 초기 버전을 공개한 바 있어 가상화 기술 분야를 놓고 두 업체간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가상화 기술이란=‘가상화’는 다양한 업무 수행을 위해 1대의 컴퓨터에서 여러 가지 운용체계(OS)를 쓸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일컫는다.

가상화 기술은 서버 컴퓨터에 매우 유용하기 때문에 현재 IBM·선마이크로시스템스·HP 등이 자사의 메인프레임 및 유닉스 서버에서 이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VM웨어나 MS의 가상 서버를 설치하면 x86 계열 칩을 장착한 컴퓨터에서도 가상화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칩에 적용될 경우 이용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앞으로 인텔과 AMD가 이 기술을 자사 칩에 구현할 경우 이들 기술의 이용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에서 가상화 기술이 적용된 칩을 이용할 경우 일반 직원들은 IT관리부서에서 원격으로 처리하는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에 PC 자원의 일부를 제공한 채 자신의 작업을 그대로 수행할 수 있다. IT관리자들은 시스템을 기업용과 개인용으로 가상적으로 분리할 수 있어 시스템 부하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인텔과 AMD는 자신들이 가상화 기술을 적용한 칩을 선보일 경우 저가 서버와 개인용컴퓨터(PC)에서도 가상화 기술의 편리함을 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인텔은 최근 폐막된 ‘2005 춘계 인텔개발자포럼(IDF)’에서 올 해 선보일 듀얼코어 플랫폼에 가상화 기술(코드명 밴더풀)을 전면 도입하고 밴더풀을 적용한 데스크톱 PC용 프로세서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인텔은 올해 안에 서버용 플랫폼인 아이테니엄과 데스크톱 프로세서 및 칩셋에도 밴더풀을 적용해 선보일 계획이다. AMD는 패시피카를 적용한 칩을 2006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SW업계에 영향 클듯=AMD와 인텔의 움직임은 레드햇과 몬타비스타 SW같은 운용체계 업체들, 시만텍과 맥아피 등 보안 SW 업체들, BEA시스템스와 오라클 등의 SW 업체들의 사업방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만약 AMD와 인텔이 가상화 기술과 관련해 높은 호환성을 보증하지 못하고 명령어나 호환성 및 메카니즘 등에 차이가 클 경우 문제가 발생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W 개발자들이 양쪽을 지원하는 제품을 별도로 개발하거나 한쪽만 선택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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