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방송(NBS) 경영권을 놓고 인터넷기업 라이브도어와 쟁탈전을 벌여온 후지TV가 니혼방송 ’주식공개매수(TOB)’에 성공, 35% 이상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후지TV의 최대주주로서 NBS가 보유한 의결권이 자동 소멸돼 니혼방송 지분을 활용해 후지TV를 간접적으로 지배하려던 라이브도어의 구상은 일단 물건너가게 됐다.
후지TV의 히사시 헤이다 회장과 무라가미 고이치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NBS TOB 마감 결과 3280만주의 주식중 당초 목표인 25%를 뛰어넘어 36.47% 이상의 지분을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히사시 회장은 “앞으로도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27%의 증자를 단행할 것”이라며 NBS 자회사 전환에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일본의 상법 규정에는 상호 지분을 보유한 기업 간에 한쪽의 지분이 25%를 넘게되면 상대쪽이 행사했던 의결권이 소멸되는 규정이 있다. 후지TV가 NBS의 지분을 25% 이상 확보함에 따라 후지TV의 최대주주로서 니혼방송이 갖고 있던 의결권은 자동 소멸됐다.
현재 NBS의 지분 43% 가량을 확보, 최대주주로 올라선 라이브도어는 NBS의 지분을 통해 후지TV의 경영에 관여하려 했으나 NBS의 후지TV 의결권 자동소멸에 따라 일단 불가능하게 됐다.
따라서 쟁탈전의 향방은 라이브도어가 NBS의 지분매집을 계속 추진해 50%를 확보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50%를 확보하면 임원을 교체할 수 있는 등 NBS를 장악하게 된다.
라이브도어측은 7%만 추가 매집하면 NBS 경영권을 완전 장악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NBS 측이 최근 4720만주에 달하는 신주예약권을 후지TV에 독점 할당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이에 라이브도어는 NBS의 신주예약권 할당을 증시 교란행위로 규정, 법원에 발행금지가처분신청을 내놓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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