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동화기기 업계가 전통적인 사업 영역인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이어 은행창구 직원용 ATM인 ‘텔러 ATM’ 시장으로 무대를 옮기면서 또 다른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은행 영업점 창구의 효율화를 겨냥한 현금 출납 자동화기기인 텔러ATM은 올해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제품으로 창구 직원들의 일일 정산 등 업무를 자동화해 고객 서비스의 속도와 집중력을 높이고 금고 기능까지 수행하도록 개발되고 있다.
8일 금융자동화기기 업계에 따르면 노틸러스효성·LG엔시스 등 주요 ATM 업체들은 최근 텔러ATM의 자체 개발을 마무리짓고 2분기부터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인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국내 자동화기기 시장을 노크해온 독일계 자동화기기 업체 윙코닉스돌프도 한글화 모듈을 탑재, 한국시장 전용 제품의 공급을 앞두고 있어 새로운 경쟁구도를 그리고 있다.
텔러ATM은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른 ATM 수요를 대체하는 신규 시장으로 올라설 전망이며 최근 들어 영업점 업무 및 서비스 효율화에 주목하고 있는 은행들의 도입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틸러스효성(대표 최병인·류필구 http://www.nautilus.hyosung.com)은 텔러ATM 시장을 겨냥해 이달 말부터 제품 출시에 나선다. 노틸러스효성은 우선 올해가 시장 초기에 해당하는 만큼 기존의 주요 고객사를 중심으로 100대 이하의 시범 운영 수요를 흡수하고 하반기에 출시되는 후속 제품을 포함한 두 가지 타입의 제품으로 공세의 고삐를 죈다는 전략이다.
LG엔시스(대표 박계현 http://www.lgnsys.com)는 지난해 10월 시제품인 ‘ez세이프’를 개발한 뒤 농협 등 주요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반응 조사를 진행하면서 출시 채비를 갖추고 있다. LG엔시스는 텔러ATM이 국내 시장에 처음 공급되고 있는 만큼 국내 은행의 업무 프로세스와 요구를 분석하고 업계 최대 용량의 현금장착 기능, 영업점 환경에 맞는 크기 등을 갖춘 제품을 2분기에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국내 은행권 자동화기기 시장 진입을 꾀해온 윙코닉스돌프(대표 강희용 http://www.wincor-nixdorf.com)도 2분기에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주요 시중은행들을 대상으로 시연회를 개최하며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독일 본사에서 국내 시장을 겨냥해 한국 화폐를 적용한 소프트웨어, 한글 인식모듈 등의 개발을 완료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손현식 노틸러스효성 부사장은 “텔러ATM은 영업점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프랜차이즈형 미니점포 등 은행의 다양한 점포전략을 지원할 수 있다”며 “향후 약 1만여 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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