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생산직 사원이 낸 아이디어 하나가 연간 7억원이 넘는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왔다.
화제의 주인공은 LG화학 익산공장에서 토너 생산을 담당하는 김경환씨(32). 올해로 입사 7년차인 김씨는 토너 생산 과정에서 불량 토너가 너무 많이 나와 골머리를 앓았다.
“그냥 버려지는 불량 토너가 너무 아까워 여러 가지 시도를 하던 중 공기 압력에 주목하게 됐습니다.”
토너는 간단해 보이지만 원료 배합에서 용해, 재단, 분쇄 등의 제조 과정에서 미크론 단위의 정확성을 요구한다. 조금의 오차라도 나오면 불량률이 70%까지 치솟는다. 특히 고압으로 토너를 분쇄하는 과정은 가장 중요하다. 김씨는 압력이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하고, 이를 조금씩 낮추며 최적의 환경을 만들었다.
그 결과 원료 100㎏으로 30∼40㎏의 토너를 만들던 과거와 달리 이를 최고 7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이 성과가 알려지자 노기호 사장이 익산공장을 직접 방문해 김씨를 격려하기도 했다.
“저는 다만 일하는 게 좋고 토너가 좋습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것에 도전해서 얻게 되는 성취감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죠.”
중간에 6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는 어려움도 겪었지만 남들은 의문을 갖지 않고 그냥 넘긴 문제를 꼼꼼히 확인하고 해결책을 찾은 결과가 연간 7억원에 달하는 수익성으로 돌아왔다.
김씨처럼 당면한 문제를 풍부한 경험으로 해결하는 사례가 많아질수록 취약한 우리나라의 부품·소재 산업이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날은 가까워질 것임에 틀림없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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