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보험시스템 시장 기지개

은행권 차세대 시스템 사업에 이어 보험 업계의 차세대 프로젝트가 꿈틀거리면서 이 시장을 겨냥한 시스템통합(SI) 및 솔루션 업계의 물밑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24일 보험 및 금융IT 업계에 따르면, 올해 삼성생명·현대해상화재·삼성화재·신동아화재·LG화재·동부화재 등 보험업계가 기간계 시스템의 변화를 포함한 차세대 사업을 추진 또는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약 1500억∼2000억 원 규모로 추정되는 차세대 보험 시스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SI·솔루션 업계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 90년대 중반 이후 구현된 현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보험업계의 차세대 사업은 지난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경기 위축과 금융환경 변화 등으로 대부분 프로젝트 발주가 올해로 넘어 왔다. 특히 차세대 보험시장은 은행과 마찬가지로 메인프레임 환경의 개방형(오픈) 시스템 전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삼성생명이 금융권 최초로 비용 절감과 시스템 효율화를 위해 메인프레임 환경에서 가동중인 기간 시스템을 리호스팅 방식을 적용, 오픈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차세대를 검토중인 대부분 보험사들도 시스템 다운사이징의 타당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앞서 현대해상과 신동아화재는 이미 지난해까지 차세대프로젝트와 관련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작업을 진행했다.

 보험 차세대 시장의 관전 포인트는 신동아화재의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이는 올해 차세대 사업추진이 예상되는 보험사의 대부분이 IT 관계사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IT 업계, 특히 SI 업체들의 운신 폭이 좁아 신동아화재의 사업이 사실상 유일한 공개 경쟁 무대이자 손해보험사 차세대 시스템의 준거(레퍼런스) 사이트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메인프레임 환경을 가진 신동아화재의 차세대 사업은 이르면 이달 중 관련 입찰제안요청서(RFP)가 발송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신한·조흥 은행, 외환은행 등 은행권 차세대 시장에서 선전한 LG CNS와 금융IT 시장에서 명예회복을 꾀하고 있는 삼성SDS, 최근 들어 금융IT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현대정보기술·포스데이타·동양시스템즈 등 SI 업계의 수주경쟁도 가속되고 있다. 또 보험 차세대 시장을 겨냥해 손을 잡은 한국오라클과 한국HP, 은행권 코어뱅킹 시장에서 두각을 보인 티맥스소프트 등 솔루션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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