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민 개인정보 털렸다

거의 모든 미국인의 신상정보를 수집하는 한 회사의 컴퓨터가 침입당해 3만5000명에 이르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조지아주 알파레타에 본사를 둔 초이스포인트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범죄자들이 은행계좌를 유출시키거나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신용카드 대금을 청구하도록 하는 등 ‘신용절도’가 얼마나 위험한 지를 잘 보여준다. 이번 사건과 관련된 6건의 사고가 이미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초이스포인트는 지난주 이번 사건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3만5000명에게 서한을 보내 누군가 이들의 개인정보에 불법적으로 접근했을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10월 사법당국으로부터 침입에 대해 통보받은 초이스포인트는 캘리포니아법에 따라 당국의 요청으로 수사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기다렸다가 소비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남캘리포니아 하이테크 신원절도수사단의 로버트 코스타 경감은 여러 사람들이 이 사건에 관련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조직은 꽤나 정교한 단체”라며 “남캘리포니아 이외의 지역도 피해를 입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범인들은 훔친 신원을 이용해 합법적인 사업자인 것처럼 가장해 초이스포인트의 컴퓨터에 침입했는데 최대 50개의 다른 계정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초이스포인트의 제임스 리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이는 사실이 알려진 뒤에야 알아챌 수 있는 종류의 범죄”라고 설명했다.

 초이스포인트는 미국 시민에 대해 190억 건의 공적기록을 보관하고 있으며 이 자료에는 이름, 주소, 사회보장번호, 신용 보고서 등이 포함돼 있다. 보험사, 정부기관, 사법당국 등은 이 서비스를 이용해 시민들의 신상정보를 확인한다.

 민간 감시단체 전자프라이버시정보센터의 릴리 코니 부소장은 “이번 사건으로 초이스포인트같은 회사들을 연방 차원에서 규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지적했다. 이들 업체들은 현재 신용조회기관에 적용되는 금융비밀보호법의 적용을 받지 않고 있다. 코니 부소장은 “사건 자체는 유감이지만 입법 필요성이 제기돼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코니 박 기자 cony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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