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KTX승차권-고속도로 통행권 시행 `올스톱`

이르면 이달중 이동통신 3사가 서울시 교통카드인 T머니를 휴대폰으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나 모바일 고속철(KTX) 승차권과 고속도로 통행권 사업은 사업주체간 갈등으로 답보를 거듭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T, KTF, LGT 이동통신 3사는 휴대폰 T머니 탑재비용으로 600원 가량을 한국스마트카드에 지불하는 대신 교통요금 결제시 요금의 0.3%를 수수료로 받는 형태로 사업협력키로 하고 사업자별로 최종 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KTF 관계자는 “이통사들의 모바일금융 전략의 차이에 따라 계약 시점이 다를 수는 있지만 T머니 탑재를 위한 기술호환과 칩발급 주체, 탑재료와 수수료 수준에 대한 협상이 모두 마무리돼 이달중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플라스틱 카드 대신 모바일금융 IC칩이 내장된 휴대폰으로도 T머니 카드를 이용한 서울시 지하철·버스의 요금 지불결제가 가능해진다.

반면 고속철 모바일 티켓리스 사업이나 고속도로 하이패스 플러스 카드 모바일 탑재는 사업주체간 이견으로 각각 작년 9월과 12월, 사업협력이 사실상 중단(LGT 제외)된 이후 진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도로공사 하이패스 플러스카드 사업의 경우 작년 12월 SKT와 KTF가 사업제안서 제출을 보이코트한 데 이어 2∼3월 도로공사의 RFP 재발급 여부가 불투명해 답보상태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SKT와 KTF는 “구축 비용을 양측이 분담하고 공동 가입자 모집을 제외한 단순 서비스 협력을 해야 하며 칩발급은 하이패스칩이 아닌 통합칩을 이용하고 결제시 차량의 속도도 시속 160km에서 60km로 낮춰줄 것”을 도로공사측에 요청했으나 공사측은 “자율적인 사업제안을 허용했음에도 이통사들이 제안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논의의 여지가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KTX 티켓리스 사업의 경우도 SKT와 KTF가 KTX 발급칩 탑재를 거부하고 사업에 참여하지 않음에 따라 사업주체인 IP&C측이 LGT만을 대상으로 독자추진하고 있어 협상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IP&C 관계자는 “티켓리스 사업이 모바일 부분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은 사업을 진행해 상용화하고 추후 미약한 부분을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사업주체마다 자체 카드 사업과 연계하고 있으나 이 경우 휴대폰 이용자들이 이용시마다 칩을 갈아끼워야 하는 불편이 예상된다”며 “사업이 늦어지더라도 통합칩을 적용하는 것이 소비자 편익에 유익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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