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연구개발(R&D)의 아웃소싱이 중요해지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정부나 민간의 R&D를 통해 개발된 기술이 대부분 사장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R&D 기획단계에서부터 기술 이전이나 사업화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할수 있도록 기획기능을 강화해 기술 이전이나 사업화로 적극 연결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15일 산자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공공연구성과의 민간기술 이전율은 15.3%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허청 등록특허의 사업화 성공율은 11%, 타인에게 이전된 비율은 0.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가기술은행(NTB)에 등록된 기술 16069건 중 106건 정도만이 거래가 성사됐으며 기술거래소 기업 설문조사 결과 민간기업 보유기술의 기술 이전율 역시 2.1%에 불과, 사실상 국가 R&D 결과물의 사업화 미흡은 물론 기업간의 기술 거래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성창모 인제대학교 총장은 “다국적 기업인 P&G의 경우 예전에는 자체적으로 80%를 개발했지만 최근에는 50%를 아웃소싱을 통해 기술을 수혈받고 있다”며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내 대학과 기업에서 이러한 아웃소싱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학이 연구 중심 대학으로 전환해야 하며 교수들도 기술 이전이 가능한 과제를 중심으로 연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흥순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갖고 있더라도 이를 사업화하로 연결하기는 쉽지 않다”며 “대학 및 국책연구소 사내 벤처가 400여개에 이르고 있지만 사업화를 통해 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SNU프리시젼이 유일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장 회장은 “좋은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유능한 전문가들이 창업과 성장을 맡아 사업화로 이끌어내고 M&A를 통해 자연스럽게 기술이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부품·소재투자기관협의회 이부호 전무는 “국내 벤처특별법에 따른 벤처펀드는 기한이 5년 정도이고 펀드주최자가 국내인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이 법을 바꿔 기한도 10년을 확대하고 외국의 선진 벤처펀드가 국내에 들어와 해외 펀드도 유치하고 선진 투자 기법도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산업자원부의 김호원 산업기술국장은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서 열린 ‘제 1회 기술사업화 포럼(위원장 오영식 열린우리당 의원)’에 참석, “국가 R&D 결과물의 이전과 사업화율을 제고하기위해 기획단계에서부터 타당성을 검토할수 있도록 기획예산을 확대하겠다”며 “국가뿐 아니라 민간 R&D의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와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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