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치메이, 중국 공장설립계획 포기

 대만 2위의 TFT-LCD 업체인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CMO)가 중국과 대만간의 정치적 갈등에 휘말린 끝에 중국 저장성 닝보에 TFT-LCD 모듈 공장 설립계획을 포기했다.

대만 경제일보는 ‘대만 독립 지지 기업’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CMO는 중국 공장 설립 신청 허가가 떨어지지 않자 공장 설립을 포기하고 LCM 가공 업무를 중국에 진출한 다른 대만 기업에 맡기는 것으로 사업 방향을 수정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해 대만 총통 선거 후 중국 정부는 “대만 독립 지지 상인들의 중국 진출을 환영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관영 인민일보를 통해 CMO의 쉬원룽 회장을 ‘대만 독립 지지 상인’으로 지목한 바 있다. 이와관련, 쉬 회장은 기업 운영에 해를 끼치지 않겠다는 방침하에 치메이 그룹의 모든 회장직에서 물러난 후 그룹 총재직만 맡고 있으나 CMO가 대만 독립 지지 기업이라는 인상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 2000년 대만 총통 선거에서 천수이볜 총통을 공개 지지해 온 치메이 그룹은 지난해 천 총통이 선거 유세 도중 의문의 총격사건을 받은 후 치메이 그룹 산하 치메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해 총상 조작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았었다. 대만의 석유화학 및 전자 재벌로 통하는 치메이 그룹의 쉬 총재는 지난 해 미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에 소개된 재산이 10억달러 이상되는 대만 10대 부호중 6위로 꼽히는 인물이다. 대만 TFT-LCD 패널 5대 업체 중 2위를 달리고 있는 CMO는 중국 공장 설립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 5개 기업중 유일하게 중국 공장을 갖지 못하게 되었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kt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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