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코스닥서 발빼나

 코스닥 시장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쏠림 현상과는 달리 외국인은 여전히 냉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코스닥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지적받고 있다.

코스닥에 따르면 삼성전자 실적발표를 앞둔 지난 12일부터 28일까지 13거래일 동안 개인들은 거래소 주식을 9287억원 어치를 파는 대신 코스닥을 2030억원 어치 사들였지만 이 기간중 외국인은 정반대로 126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코스닥이 470선 이후 미세한 조정을 보이던 25일 이후 매수와 매도가 교차되기는 했지만 이 기간 동안에도 349억원의 순매수 금액을 나타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12일 이후 거래소에서 6847억원 어치나 사들였지만 코스닥에서 13일째 순매도를 이어가는 양상을 보였다.

이 같은 개인과 외국인의 상반된 행보는 지나치게 개인에 의존한 코스닥 시장의 불안 요인을 높여주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소 매매비중이 65%인데 반해 코스닥 내에서의 매매비중은 무려 95%에 이를 만큼 절대적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최근 투자패턴 역시 위성DMB, 와이브로 등 테마주에 대한 무차별적인 사자세로 이뤄진 만큼 단기급락에 따른 위험부담을 개인 투자자들이 고스란히 떠 앉을 우려가 있는 셈이다.

서울증권 최운선 연구원은 “14일 삼성전자 효과가 있던 날 이후 외국인과 기타 법인은 개인들에게 물량을 떠넘기며 이익실현에 적극적이었음이 나타난다”며 “개인 투자자들의 상실의 위험이 존재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월 이후 적립식 판매효과가 드러나고 연기금의 매수세가 이어질 경우 이 같은 개인의 코스닥 매수세 지속은 오히려 외국계 중장기 투자자를 유인할 수 있는 에너지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정인지 연구원은 “개인의 매매비중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이 충만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조정 후 상승관점으로 접근해 최근 상승폭이 적었던 코스닥 대형주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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