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가전경기 호조는 ‘평판TV’가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각종 디지털 가전기기들의 가격하락이 심화되면서 정작 가전업계의 수익성은 나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가 최근 발표한 2004년 일본 AV기기 국내 출하액은 전년 대비 13.1% 증가한 2조3762억엔으로 3년 연속 전년 실적을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7일 보도했다.
JEITA는 아테네올림픽 특수로 평판TV와 DVD리코더 등 디지털가전기기가 호조를 보인 것이 가장 큰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AV기기 가운데 특히 호조를 보인 것이 TV, DVD 등 ‘영상기기’. 출하액은 전년 대비 17.9% 증가한 1조5133억엔으로 지난 88년 이래 16년 만에 두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LCD TV의 출하대수는 전년 대비 73.9% 증가한 266만대, PDP TV도 같은 기간 대비 42.3% 늘어난 34만대로 집계됐다. 또 DVD기기는 39.1% 증가한 724만대, VTR은 지난 98년 기록한 최고 출하대수(715만대)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자동차전장기기 분야에서는 350만대의 출하대수(전년 대비 23.9% 증가)를 보인 카내비게이션이 견인하며 전체적으로 14.5% 늘어난 6532억엔으로 6년 연속 플러스 성장했다.
이 같은 디지털 가전기기의 폭발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망은 그리 밝지 만은 않다. 전반적인 제품가 하락이 향후 관련업계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소니는 지난 20일 DVD리코더가 전년 대비 40%, 대형 LCD TV는 30%∼40%나 가격이 하락돼 2004 회계연도 최종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파이어니어, 일본빅터(JVC) 등도 잇따라 실적 예상치를 내려 잡았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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