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DVD 경쟁 `소재`서 승부난다

‘차세대 DVD 경쟁, ‘소재’로 승부가 갈린다’

차세대 DVD 표준 경쟁을 펼치고 있는 HD DVD 진영과 블루레이 진영이 디스크 소재업체들과의 공동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행 DVD의 약 3∼5배의 기억용량을 지닌 고성능 차세대 DVD의 관건이 디스크 소재에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해 봄 처음으로 제품을 출시한 블루레이 진영에서는 소니, TDK가 표면보호수지를 이용한 디스크를 실용화했으며 조만간 HD DVD 진영에서도 소재업체들과 공동으로 개발한 디스크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양측의 차세대 DVD는 모두 정보 기록·재생에 청색레이저를 사용한다. 단지 블루레이는 기억 용량을 크게 하기 위해 렌즈 촛점률을 높여 거리를 짧게 한 대신 디스크 표면 가깝게 기록층을 형성했다. 이 때문에 기록층을 보호하는 두께 0.1㎜ 초박형 커버층이 필수 불가결한 것으로 지적된다.

◆2세대 블루레이는 필름 방식=소니는 고강도이면서 투명한 폴리카보네이트수지를 활용, 필름을 붙이는 방식을 채택했다. 소니 측은 “기록재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디스크 두께를 얇게 하는 데는 필름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소니와 같은 필름 방식 디스크의 최대 과제는 높은 제조원가인데 보통 필름 1장의 가격이 기판 2장을 합친 것의 수 십배 비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소니가 양산효과 및 기술개량으로 원가를 얼마나 낮추느냐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TDK의 경우 1∼2년 간의 시행 착오를 거쳐 투명하면서 자외선에 강한 아크릴계 수지를 도포해 커버층을 형성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 방식은 외부업체로부터 필름을 구입하는 방법에 비해 원가가 절감되고 쉽게 개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업계는 소니와 TDK의 방식에서 향후 2세대 블루레이디스크가 기존 카트리지방식이 아니라 디스크 자체에 커버층을 형성하는 방식임을 추정하고 있다.

◆HD DVD의 접착용 디스크=이에 반해 HD DVD 진영은 지원 디스크를 올해 말 무렵에 출시할 예정이지만 기존 DVD와의 호환성을 부여하기 위해 기본 구조는 거의 동일하게 할 방침이다.

재생 전용 HD DVD 디스크를 제품화하고 있는 메모리테크는 청색 레이저를 흡수하지 않는 접착제를 다이닛폰잉크화학공업과 공동 개발했다.

현재로서는 양 진영 모두 요소 기술을 확립한 상태지만 앞으로 얼마나 고성능 제품을 낮은 가격에 생산하느냐가 관건이다. 이제 차세대 DVD 보급을 둘러싼 기술 경쟁은 소재 단계를 거쳐 최종 제품화로 치닫고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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