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3000만달러를 벌어 들일 수 있는 닷넷(.net) 도메인 운영권을 놓고 대결투가 벌어질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닷넷 도메인 운영권이 오는 6월 30일 만료되는 가운데 현 운영권자인 베리사인에 맞서 최소 3곳 이상의 새로운 도전자들이 새로 닷넷 도메인 운영권 획득에 나서고 있다.
베리사인은 지난 2000년 네트워크솔루션을 인수하면서 닷넷 운영을 맡아 왔는데 네트워크솔루션은 92년부터 이 도메인을 운영해왔다. 베리사인이 닷넷 운영권에 있어 도전자를 맞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베리사인은 닷넷 도메인 뿐아니라 닷컴(.com) 운영권도 갖고 있다. 닷넷 운영은 베리사인에게 막대한 부를 안겨주고 있는데 일년에 닷넷을 사용하는 도메인당 연간 5달러를 받아 총 3000만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닷컴의 경우 닷넷 보다도 훨씬 많아 연간 소득이 2억달러나 된다.
베리사인에 따르면 현재 약 500만개의 등록된 닷넷 도메인이 있는데 이들은 하루에 수백만건의 페이지 뷰를 형성하고 있다. 또 매일 1550억건에 달하는 전자메일 메시지와 140만건의 상업적 트랜잭션도 이들 도메인을 통해 처리된다.
베리사인 대변인 톰 갤빈은 “백악관을 비롯해 상원, 이민 보안청 등 미국 정부 도메인의 약 40%가 닷넷을 통해 접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닷넷 도메인이 이처럼 막대한 이익을 갖다 주자 뉴스타(NeuStar), 스털링(Sterling) 등 업체들이 베리사인을 제치고 운영권을 획득하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다. 닷넷 도메인을 노리는 업체 중에는 독일의 대표적 인터넷 운영업체도 있다. 이들은 이달말 정식으로 닷넷 도메인 운영을 신청할 예정이다.
닷넷 도메인 운영권자 선택권은 ICANN(Internet Corporation for Assigned Names and Numbers)이 갖고 있는데, ICANN은 닷넷 도메인 운영기한이 만료되는 시점보다 3개월 앞서 운영권자를 선정할 예정이어서 오는 3월경 운영권자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새로 닷넷 도메인 운영권을 신청하는 업체들은 ICANN과 베리사인이 사이가 안 좋은 점을 호재로 여기고 반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 베리사인은 자신이 지원하는 업체 광고를 볼 수 있도록 하는 파인더 서비스를 개시, 이를 금지한 ICANN과 대립하면서 두곳에서 소송중에 있다. ICANN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폴 D. 토미는 닷넷 운영권자 선정 기준에 대해 “도메인 운영 능력이 기술적으로 뛰어날 뿐 아니라 보안 능력도 뛰어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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