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샤프의 8세대 LCD 패널 공장 신축 발표 이후 세계 LCD패널업계에 대한 ‘공급과잉·수익악화’ 우려가 한층 굳어지고 있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해 32인치 TV용 패널의 시장 가격이 무려 30% 하락해 각 업체들의 수익구조를 악화시켰지만 올해에도 삼성전자, LG필립스LCD, 샤프 등 한·일 각 업체들의 설비투자가 잇따르고 있어 치열한 가격 경쟁 및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LG필립스LCD는 올해 약 5300억엔을 들여 7세대(1.95X2.25m) 공장을 건설해 상반기 양산하며 삼성전자도 올해부터 가동하는 7세대(1.87X2.2m)공장에 제2라인을 건설 중이다. 여기에 샤프가 가세해 8세대 특화 공장을 세우겠다고 나섰다.
이처럼 각 업체들이 대규모 설비투자에 나서는 배경은 자본과 수익구조가 취약한 후발주자들을 시장에서 내몰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대만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치메이가 지난 해 9월 7세대 이상급 공장 건설을 일시 중단한다고 사실상 백기를 들었고 AU 역시 올해부터 가동하는 공장의 생산 규모를 축소한 상태다.
더욱이 삼성전자의 7세대 공장이 가동되면 상위업체 간 경쟁이 한층 더 가열돼 패널시장의 공급과잉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는 지난 해 세계 패널업계의 공급능력 합계가 수요를 7% 이상 넘어섰지만 올해는 더욱 심화돼 11%, 내년에는 22%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생존 조건은 ‘제조 원가’를 얼마만큼 낮추느냐에 달려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 샤프가 8세대 공장 건설과 더불어 부품업체와 설계 단계부터 신규 부품을 공동 개발해 생산원가를 인하하고 생산 공정을 개선한다는 ‘온리 원 생산혁신’에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회사의 마찌다 가츠히코 사장은 “2007년에는 ‘1인치=1만엔’ 가격으로 시장에 내놓지 않으면 힘들어진다”고 강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제 패널업계의 관심사는 누가 얼마를 투자하느냐가 아니라 가격은 얼마나 낮추는데 있다”며 “당분간은 출혈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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