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신흥 IT주, 시장 주도권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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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에 입성한 지 2년도 채 안된 신흥 IT기업들이 코스닥시장의 주도권을 장악, 세대교체를 예고하고 있다.

레인콤·디엠에스·엠텍비젼·코아로직 등 지난 1∼2년 사이 코스닥에 첫 발을 내디딘 기업들이 이른바 코스닥 ‘빅3’로 불리는 하나로텔레콤·NHN·LG텔레콤을 제치고 주도주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지원 사격 속에 새해 들어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의 주가 상승률을 앞질렀다.

◇주도권 장악=레인콤은 지난 연말 이후 11일까지 무려 30.96%나 폭등했으며 코아로직(19.51%)·엠텍비젼(15.76%)·디엠에스(12.20%) 등도 상승률 10%를 훌쩍 넘어섰다. 반면 시가총액 1∼3위 종목의 경우 NHN(9.58%)만이 간신히 이름값을 했을 뿐 하나로텔레콤(6.69%)·LG텔레콤(2.63%) 등은 같은 기간 코스닥 상승률(9.53%)에도 미치지 못했다.

투자자들도 신흥 IT주에 몰리고 있다. 지난주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레인콤(2위)·엠텍비젼(3위)·코아로직(5위) 등이 휩쓸었고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에서도 코아로직(2위)·디엠에스(4위)·엠텍비젼(8위) 등이 돋보였다. 이에 반해 NHN은 기관 순매수(1위)와 외국인 순매도(1위)가 엇갈렸고 하나로텔레콤은 지난주 기관이 가장 많이 내다 판 종목이었다.

◇신기술이 원동력=신흥 IT주가 짧은 시간에 주도주로 떠오른 것은 모두 신기술 수요를 바탕으로 성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터넷·통신서비스 업종이 기존 코스닥의 선호업종이었다면 이들 기업은 또 다른 IT아이템으로 투자자 유인에 성공했다.

레인콤은 폭발적인 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MP3플레이어 시장의 선두주자며 엠텍비젼과 코아로직은 휴대폰 첨단화를 이끈 카메라폰용 부품업체다. 디엠에스 역시 업계 최초로 초소형 LCD 세정장비 ‘HDC(High Density Cleaner)’를 개발, 지난 2001년 이후 연평균 9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기업이다.

◇상승 지속 전망=신흥 IT주는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인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 11일 레인콤의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적정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4만5000원(13일 종가 3만4000원)으로 크게 올렸다.

엠텍비젼과 코아로직 역시 휴대폰 부품업계의 경쟁심화 속에서도 각 증권사로부터 투자 유망종목으로 추천받는 등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표―<코스닥 신구 IT주 현황>

종목 등록시점 시가총액 순위 2005년 상승률(2004년12월30일∼2005년1월11일)

하나로텔레콤 1998년11월 1 6.69%

NHN 2002년10월 2 9.58%

LG텔레콤 2000년9월 3 2.63%

레인콤 2003년12월 6 30.96%

디엠에스 2004년10월 16 12.20%

엠텍비젼 2004년1월 18 15.76%

코아로직 2004년8월 19 1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