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컴퓨터 중저가 시장에 눈 돌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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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컴퓨터는 11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맥월드에서 새로운 매킨토시 PC와 아이팟 뮤직 플레이어를 선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애플은 모니터 없이 핵심기능 만을 갖춘 저가형 매킨토시 제품을 최고가 제품인 아이맥보다 800달러 저렴한 500달러 미만에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대신 플래시 메모리를 장착한 아이팟도 선보여 아이팟의 성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아이팟의 지난 분기 판매량은 첫 출시된 2001년 이후 판매량과 거의 맞먹는 500만대에 달한다. 골드만삭스 관계자는 아이팟 판매가 애플의 분기 매출 32억달러의 33%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기반 뮤직 플레이어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으며 시장 규모가 2배 가까이 큰 플레시 메모리 기반 뮤직 플레이어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노려왔다. 이번 시도는 애플이 디자인에 중점을 두는 고가 전략에서 대중적인 시장을 겨냥하는 전략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에선 애플이 치열한 경쟁으로 이익률이 낮은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며 애플의 기존 제품 판매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