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창의·열정으로 뭉친 KTF 오렌지드림팀

‘즐거운 게임을 시작한다.’

 KTF는 6개월 전부터 2∼3년차 미만 사원 10명으로 꾸린 오렌지드림팀에 감성과 디자인 마케팅 업무를 맡기고 있다. KTF가 통신업체로는 이례적으로 디자인 마케팅을 선언하고 강남 멤버스플라자에서 마련한 디자인 쇼케이스 행사도 이들의 작품. 드림팀은 매주 금요일 회의를 갖고 만들어낸 아이디어를 매달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이나 임원들에 직접 보고한다. 그 자리에서 채택된 아이디어는 바로 회사의 마케팅 프로그램으로 적용된다.

‘혁신, 창의, 열정, 설렘, 변화….’ 

 이 팀이 제일 먼저 한 일은 사무실 탈출. 찜질방, 압구정동 카페, 청담동 와인바, 선릉역 북카페에서 회의를 가졌다. 젊은이가 몰리는 곳, 디자인이 좋은 곳을 찾았다. 일본에 가 문화도 탐방했다. 대학가에서 낮부터 대학생들과 술잔을 기울였다. 타워팰리스를 찾고, 중학교에도 갔다.

 “명품을 찾는 부유층이 보는 우리 회사 이미지가 궁금했죠. 노력하는 기업, 깨끗한 기업으로 인식하고 있어 뿌듯했습니다.”(유민주 사원·25)

 선입견도 깨졌다. “디자인을 먼저 볼 것 같았던 여대생들이 의외로 MP3폰, 메가픽셀 디카폰 등 기능을 꼼꼼히 따지더군요.”(김은혜 대리·28)

 여기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간단한 경품도 예쁘게 포장하는 것. 디자인에 열광하는 젊은 층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서다. 강남 멤버스플라자도 이들의 작품. 고객들에게 자바 브랜드 커피를 제공하고, 대기자 호출시 진동으로 알려줘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도록 했다. 은행에서 여름에 시원하게 앉아 잡지를 보는 감성체험을 이동통신 대리점에서도 느끼게 하자는 의도다. “같은 맛의 커피라 도 브랜드에 따라 값이 세배까지 차이가 납니다. 무엇을 파느냐보다 어떤 체험을 파느냐, 어떤 분위기로 파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걸 알았죠.”(김현진 과장·28)

 너무 기상천외해 사장되는 아이디어도 적잖다. 커플요금제를 기혼, 신혼, 미혼으로 세분화한 요금제, KTF 농구팀 팬을 위한 매직윙스 요금제, 기념일을 기억해 알려주는 기념일 기록 서비스 등이다. “KTF 모델인 강동원씨를 활용해 팬들이 가입하는 요금제를 제안했었고, 몇년전 추억이 담긴 데이트코스를 다시 따라가는 위치기록 서비스도 제안했다가 사라졌었죠.”(유민주 사원)

 이들의 치열한 고민 속에 회사의 고민과 해답이 묻어 나왔다.

 “이동통신 회사들이 예전처럼 앉아서 돈을 버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본질적인 서비스를 고민하고, 감성체험과 디자인을 함께 제공하려 노력합니다.”(김현진 과장)

 “고객들도 무차별한 돈 장난에는 질릴 대로 질렸습니다. 젊고 독특한 감성가치를 찾고 있죠. 다른 회사들이 이성적 소구 마케팅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 차별화된 감성체험 마케팅으로 고객에 접근한다는 생각입니다.”(이현식 과장·33)

*이통사 올 마케팅 전략

◇리베이트와 과징금으로 얼룩진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마케팅이 올해부터 달라진다. 0점에서 출발한다. 한 해에만 수조원씩의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는 관행을 버리고 돈이 아닌 다른 것으로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머리를 굴리기 시작한 것. SK텔레콤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새 마케팅 전략을 짜기 위한 특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프로젝트의 방향은 △멤버십 혜택 △TTL존 운영과 같은 혜택 제공보다 △신속한 단말기AS △높은 통화품질과 같은 본원적인 경쟁력을 높인다는 것.

 조신 커스토머부문장은 “본원적인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고객가치(커스토머 밸류)를 높이는 게 올해 마케팅 전략의 요체”라고 강조했다. LG텔레콤은 TV온(지상파DMB), 뮤직온(MP3음악서비스)을 제공해 고객의 편리를 최우선 과제로 놓겠다는 마케팅 전략을 마련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