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 전략의 필립스, 위험 가져올 수도있어

의료부문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필립스의 사업 전략이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5일 보도했다.

필립스는 병원용 장비에서부터 가정용 심장충격기까지 다양한 의료 기기를 내놓고 있으며 의료 분야 전문 기술 업체 인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필립스가 미국 의료 IT기업인 세너, 혈액프로세싱 장비회사인 해모네틱스, 독일 제약회사인 셰링 등을 매수 목표로 삼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의료당국으로부터 가정용 심장충격기를 아마존닷컴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팔 수 있도록 허가받는 등 가전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의료 분야에 접목하고 있다. 이미 ‘소비자 건강과 행복’이란 조직도 만들었다. 필립스는 이 부문에서 10억유로 정도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은 ‘아직 투자의 적기가 아니다’라는 이유를 들어 필립스의 의료부문 과잉투자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ABN암로의 한 애널리스트는 “최근 존슨앤존슨이 무려 254억달러를 들여 의료장비업체인 가이던트를, 영국 스미스 그룹이 미국 메덱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의료업체 인수가격이 올라가고 있다는 점이 악재”라고 지적했다. GE나 지멘스와 같은 강자들과의 대결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불리한 여건으로 꼽힌다.

지난해 GE는 95억달러를 들여 영국의 의료장비업체인 애머샴PLC를 인수했고 지멘스 역시 비슷한 영역에서 필립스를 압박하고 있다. 시장의 이같은 우려는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데 최근 이 회사의 주가는 계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필립스 의료시스템 부문을 맏고 있는 폴 스미스 부사장은 “우리는 다음 단계로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다”며 세간의 우려를 일축하고 “앞으로 수년내로 연평균 100억유로 정도의 매출을 달성할수 있도록 의료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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