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기업 연구소장이 보는 IT세상](상)MS 연구소장 릭 라시드

한 나라의 경쟁력은 연구개발(R&D)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본지는 새해를 맞아 세계 컴퓨터 기업을 이끌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IBM, HP의 연구소장으로 부터 하이테크 기술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세계 최대 컴퓨터 업체들의 두뇌 역할을 하는 R&D연구소의 수장으로서 이들이 생각하는 미래상과 올해 연구계획은 무엇인지 e메일 인터뷰와 특별 기고를 통해 살펴본다

=컴퓨터는 이미 우리 생활 곳곳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미래 컴퓨터 기술은 어떻게 될 것 인가.

△컴퓨터는 언제나 우리들의 생활을 좀 더 편안하게 만들어 왔다. 10년 후 컴퓨터는 사용이 더욱 간편해지고 사람들의 광범위한 일상 생활에 보다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미래의 컴퓨터는 음성 명령을 수행하고 사람의 얼굴과 행동도 인식할 것이다. 또 사람과 좀더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방법으로 교감을 나눌 것이다. 이와 함께 첨단기기인 스마트 디바이스들이 적절한 네트워크 접속(커넥션)을 제공, 사람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제공해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연구소가 발표를 준비중인 제품에는 어던 것이 있는가. 그동안 MS 연구소 가 추진한 프로젝트 중 몇개나 제품화 되었는가

△MS 연구소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인큐베이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제품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년간 개발한 이러한 기술은 MS가 판매하고 있는 거의 모든 제품에 활용되고 있다. 현재 제품에 활용되고 있는 기술은 MS 연구소 웹 사이트 (http://www.research.microsoft.com/aboutmsr/pastpresentfuture/contributions.aspx)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베이징, 캠브리지 등지에 소재한 연구원들은 태블릿PC의 초기 프로토 타입을 개발했으며 X박스 게임 콘솔, 윈도XP, 윈도XP 미디어 센터 에디션 (MCE, 오피스XP, 디지털 이미지 프로 (Digital Image Pro) 등 광범위한 제품 개발에 공헌했다. MS연구소 아시아만 해도 지금까지 개발한 100여 개의 기술을 MS 제품에 적용해왔다.

=MS 연구소에서 일하는 연구원들은 어떤 방식으로 채용되나

△700여명에 이르는 연구원들은 전세계에서 MS지사를 통해 채용됐다. 대부분 세계적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거나 혹은 학계 및 산업계 연구소에서 근무하다 MS에 입사 했다. 현재 베이징에 위치한 MS 아시아에는 약 150여명의 연구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들은 중국, 일본, 이스라엘 , 미국, 싱가폴, 독일, 그리스, 프랑스 등 8개 국가의 다양한 국적을 소유하고 있다. 연구원들의 전공 분야는 심리학, 수학, 컴퓨터 과학, 사회학, 인류학 등 매우 광범위하다.

=MS의 특허전략은 무엇이고 보유중인 특허는 몇 개인가.

△MS는 지난 해에만 약 1800여 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또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약 1만여 개의 특허 인증을 기다리고 있다. 컴퓨터 과학의 혁신은 연구원의 노력이 이 분야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가에 달려있다. MS 연구소 캠브리지만 하더라도 지난 수년간 세계적인 권위의 저널에 70여 개 이상의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또 최근 6년간 MS 연구소 아시아 연구원들은 950 여개 이상의 논문을 세계적 콘퍼런스 및 저널을 통해 발표했다.

=MS가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개발 프로젝트는?

△컴퓨터 및 네트워크 보안 향상, 스팸 근절, 모바일 디바이스에 새로운 기능 추가 등이 MS 연구소가 중역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사항이다. 또 자연어 인터페이스, 음성 인식, 데이터 마이닝 등 분야에 대한 연구도 컴퓨터를 좀더 강력하고 사용이 간편한 도구로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다.

=산학 연구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데 MS의 입장은 무엇인가.

△MS는 세계 각국의 연구 단체와 연구 프로젝트를 공유하고 협력함으로 해서 컴퓨팅 연구 단체들이 부딪치고 있는 핵심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MS는 특히 유럽에서 장기적인 과학 기반 프로젝트에 중점을 두고 있다. MS의 기본 연구 예산의 약 15%가 대학에 직접 투자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세계적인 혁신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한국의 대학 및 기업과 공동 작업 (또는 공동 연구)을 진행할 계획이 있는가

△MS 연구소 아시아는 지난 2년 6개월 동안 한국 내 학계 커뮤니티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가져왔다. 지난 2003년 4월 MS 연구소 아시아는 서울대학교 등과 일련의 학술적인 공동 작업 및 학생 교환 프로그램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 양해각서를 기반으로 MS연구소 아시아와 서울대학교 등에서는 일부의 연구 분야에서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고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있다.

작년 11월 초에는 KAIST, 서울대 등 14명의 교수진이 MS 연구소 아시아 연례 교수 회의에 참석하고자 베이징 연구소를 방문하기도 했다. MS 연구소 아시아 연례 교수 회의 (http://research.microsoft.com/asia/asiaur/summit04/index.aspx)는 MS아시아 지역 전역의 학계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개최되는 것이다. 지난 연례 교수 회의 때는 서울대에서 박사학위 과정 중인 학생이 참석, 불꽃 튀는 경쟁을 통해 MS 연구소 아시아 펠로십 (Microsoft Research Asia Fellowship)을 획득하기도 했다.

MS 연구소 아시아 펠로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선발된 장학생들에게 월별 장학금, MS 연구소 아시아에서의 여름학기 인턴십 기회 제공, 국제적인 회의에 연 1회 참석 기회 제공 등을 통해 박사 과정 중에 있는 학생들의 학습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고안된 프로그램이다.

*릭 라시드는 누구?

MS의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총책임자로 MS 연구소를 관장하고 있다.

운용체계, 네트워킹, 멀티 프로세스 등의 부문을 담당하는 MS 연구소 이사로 근무한 바 있는 릭 라시드 선임 부사장은 인터랙티브 TV 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핵심적인 기술 개발을 담당했다. 지난 94년 MS의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2000년에는 선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1991년 9월 MS에 입사하기 전에는 카네기 멜론 대학 컴퓨터 과학 교수로 재직했다. 이 기간 동안 운용체계, 프로그램 언어, 네트워크 프로토콜, 커뮤니케이션 보안 등 분야에서 수십 권의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운용체계 부문에 대한 노력과 산업 연구 부문 혁신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2003년 전미엔지니어링아카데미 멤버로 추대됐다. 이밖에도 전미과학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 NSF), 컴퓨터이사회자문위원회(Computer Directorate Advisory Committee) 멤버로 일하고 있다.

릭 라시드 선임 부사장은 인공 지능, 운용체계, 네트워킹, 멀티 프로세서 등의 연구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또 로체스터 대학 RIG 운용체계, 로체스터 가상 터미널 매니지먼트 시스템, 카네기 멜론 대학 분산 센서 네트워크 테스트베드, 액센트 네트워크 운용체계를 포함한 카네기 멜론 대학 스파이스 분산 개인용 컴퓨팅 환경 등 디자인 개발 및 도입에 참여했다.

*컴퓨팅 기술개발의 본산 MS연구소

마이크로소프트(MS) 연구소는 컴퓨터 과학 기초와 기술혁신을 위해 설립됐다.

현재 음성 인식, 사용자 인터페이스 연구, 운용체게 및 네트워킹, 그래픽, 기계 학습 등 50개 이상 분야 연구를 위해 700여명의 연구원이 근무 중이다. MS가 판매하는 거의 모든 제품이 MS 연구소에서 개발한 기술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연구소 대부분이 MS 본사가 위치한 미국 워싱턴주 레드몬드에 위치하고 있지만 샌프란시스코, 실리콘 밸리, 중국 베이징, 영국 캠브리지, 인도 방갈로르 등지에도 연구 시설을 갖추고 있다. MS 연구소는 개방형 아카데믹 모델이 그 기반이다. 대부분의 연구원들이 학계와의 관련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각종 콘퍼런스 및 위원회에 참가하고 리뷰에 논문을 게재하는 식으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MS 연구소는 ‘전미기술상(the National Medal of Technology)’, ‘교토첨단기술상(Kyoto Prize in Advanced Technology)’ 등 다수의 수상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원 중 일부는 ‘전미엔지니어링협회(National Academy of Engineering)’ 회원일 정도로 기술력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영국 캠브리지에 있는 MS연구소캠브리지는 프로그램 언어, 보안, 운용체계 등을 연구하고 있으며, 중국 베이징에 있는 MS연구소아시아는 차세대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 등 컴퓨팅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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