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전자가 TV사업에서 손을 떼고 오디오사업에 매진한다.
아남전자(대표 남귀현 http://www.aname.co.kr)는 TV사업부를 매각하고 오디오 사업에 전력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국내 중소기업 및 중국 전자업체와 매각 협상중”이라며 “매각에 실패할 경우 자진 철수하는 방식으로라도 TV사업에서는 완전히 손을 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신 오디오 사업에서는 OEM을 통해 해외에서 선전하고 있는 만큼, 오디오·셋톱박스·홈시어터에 전력해 세계적인 오디오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남전자의 TV사업 철수는 디지털TV 판매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채산성이 악화되고 막대한 투자비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삼성전자, LG전자 등 선두업체와 이레전자, 디보스 등 후발업체 사이에서 입지 구축에 실패한 것도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이레전자나 디보스 등 디지털TV 전문회사들은 내수보다는 유럽 중심의 수출에 전력했던 것과 달리, 아남전자는 내수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 온 만큼 급속도로 떨어지는 판매 가격에 버티기 힘들었다.
최근 필립스전자도 TV·모니터 등 AV가전 사업에서 손을 떼고 조명, 반도체, 의료장비 등에 역량을 집중키로 발표한 바 있어 이번 아남전자의 사업 철수를 계기로 중소기업 및 외국계 가전회사를 중심으로 구조 조정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게 됐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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