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유럽의 특정위험물질사용제한지침(RoHS) 발효 등 선진국의 환경 유해 물질 규제에 맞춰 소재업체들이 친환경 시장 공략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06년 7월 RoHS를 발효, 납·수은·브롬 등 6개 유해물질을 함유한 전기·전자제품의 사용을 금지할 계획이며 일본 대형 전자 업체들도 납이 함유된 부품을 받지 않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자소재업계는 납·할로겐·트롬 등의 유해 물질이 함유되지 않은 반도체봉지재(EMC) 및 크림솔더를 개발, 친환경 규제에 대응하고 일본의 아성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들 업체는 친환경 제품의 경우 일본 등 해외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기존 제품의 시장 구도를 깨고 국내 업체의 입지를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걸고 있다.
동진쎄미켐(대표 이부섭)은 지난 5월부터 친환경 EMC를 대형 패키징 업체에 공급하고 있으며 추가 승인을 획득해 내년에 공급처를 늘이고 해외 시장도 적극 개척한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기존 EMC 시장은 일본 업체 중심으로 시장 구도가 짜였지만 친환경 제품으로 전환하면서 일본 업체들도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직은 친환경 공정 전환율이 20% 정도지만 시장 개편을 계기로 국내 업체들에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KCC(대표 김춘기)는 일본 업체들과의 그린 파트너 관계를 강화할 방침이며 제일모직(대표 제진훈)도 친환경 제품 개발을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크림솔더 업체 단양솔텍(대표 전주선)은 올해 공장 준공 등으로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보고 내년에 친환경 제품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 이 회사는 무연 솔더 및 플럭스가 필요없는 솔더링 장비 등으로 내년에 올해보다 2배 늘어난 1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또 무연 도금약품 등의 개발에 나선다. 에코조인(대표 고명완)도 내년 공장 확장과 함께 무연 공정 컨설팅·해외 진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은 친환경 소재 시장이 기대만큼 크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2006년 유럽의 환경 규제 발효에 대응하려면 내년에 준비가 본격화돼야 하므로 내년이 친환경 소재 시장 구도 형성에 가장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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