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전유통 시장에서 PDP와 LCD TV 등 대형 평판TV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AP가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소비자가전협회(CEA)에 따르면 올해 본격화된 가격 하락으로 PDP와 LCD TV 수요가 크게 늘었으며, 유통업체들은 지난해에 비해 올 연말까지 PDP는 2배, LCD는 3배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최대 전자 유통업체 베스트바이의 한 관계자는 “PDP TV는 작년 할리데이 시즌에 확실히 판매가 늘었고 6∼8개월전부터는 급격히 늘어났다”며 “베스트바이의 경우 올해 고급형 TV 판매가 이미 50%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 비해 평판TV 가격이 적어도 30%는 떨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평판TV 판매가 늘어난 것은 원가하락 및 생산량 증대에 따른 소비자 가격 하락이 가장 큰 이유다. 또 유통업체 역시 경쟁적으로 가격을 낮춰 붐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월마트는 42인치 PDP TV를 200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이는 타 유통업체에 비해 1000달러나 저렴한 가격이다. 웨스팅하우스는 최근 27인치 및 30인치 LCD TV 가격을 500달러씩 인하해 1199달러와 1699달러까지 낮췄다.
또 일부 베스트바이 매장에선 관련 기술인력을 확보, 소비자 가정에 파견해 홈시어터 등 다른 제품과의 연결 등을 도와주는 등 서비스에도 만전을 기해 판매를 촉진하는 추세다.
웨스팅하우스의 더글라스 우 사장은 “유통업체들은 최고가 하이엔드TV에서도 50% 마진을 올리지는 못하겠지만 전통적인 TV에 비해선 수익성이 좋을 것”이라며 “LCD TV는 유통업체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품목”이라고 덧붙였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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