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IT시장 규모 13조원

올해보다 최소 6%에서 최대 7.4% 늘어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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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내 IT산업 전체 규모는 13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공공, 금융분야 시장이 올해 대비 1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국내 산업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SDS는 6일 350개 업종별 대표기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한 ‘국내 IT 서비스 시장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IT시장은 올해보다 7.4% 성장한 약 13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시장조사기관인 지식조사그룹(KRG) 역시 국내 1000억원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한 ‘2005 IT투자전망’ 조사자료에서 내년 IT시장이 올해보다 최소 6% 성장한 12조98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트너그룹은 올해 세계 IT산업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오른 7.5% 정도의 성장세를 보인 반면 내년은 5.8% 내외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어 오히려 내년에는 국내 IT시장이 세계 IT시장의 성장세를 능가하면서 지난 2년간의 침체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삼성SDS는 보고서에서 내년 공공, 금융분야가 1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며 제조·서비스 분야는 비교적 소폭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공공분야는 △IT839 △뉴딜 정책 △부처별 업무 고도화 등으로 수요 증대가 예상되며, 금융업종은 신규 사업 창출을 위한 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IT서비스 유형별로 SI와 IT아웃소싱 시장은 확대되는 반면, 컨설팅 시장은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삼성SDS는 국내 IT시장이 장기적으로 2004년에서 2007년까지는 연평균 6.6%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내년을 기점으로 완전회복세에 돌아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KRG 그룹도 보고서에서 올해보다 내년에 IT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45%에 달해 줄일 계획이라는 기업(32%)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 내년 IT경기전망을 한층 밝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를 늘리겠다는 기업들의 공통점은 투자를 더 늦출 수 없다는 ‘시기’의 문제로 응답했다. 이들 기업은 노후한 구형시스템을 교체하거나 업그레이드를 위한 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창훈 KRG 이사는 “ERP 등 기간계 시스템 구축작업을 위한 IT투자 확대 움직임과 대기업에 이어 중견기업으로 전략 경영관리를 위한 IT 투자가 무르익는 점이 주목되지만 연매출 6000억원 이상 대형 기업의 투자가 해외에 집중되는 점은 내년 IT 전망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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