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형 가전업체들이 세계 최대 에어컨 시장인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생산 설비 증설에 나서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산요전기, 히타치제작소, 마쓰시타전기산업, 다이킨공업 등 일본 가전업체들은 최대 성장시장으로 주목되는 유럽 지역 에어컨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저소비전력 신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중국, 말레이시아 등 현지 공장의 생산능 력을 확충하고 있다. 유럽의 에어컨 시장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최근 2년 동안 연 20% 이상 성장해왔다.
산요전기는 내년 중국 광둥성 자회사인 광둥산요공조기에 약 100억원을 투입해 가정용 에어컨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국의 생산량을 현재보다 2배 확대한 연 120만대 생산 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이 회사는 이탈리아 현지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지만 생산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향후 중국을 유럽시장 공략의 제2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며 세계 판매대수도 2006년까지 200만대로 늘려 잡고 있다.
다이킨공업은 지난 9월 말 체코의 필센시에 소형 가정용 에어컨 조립 공장을 완공,가동에 들어갔다. 이 공장에서 내년 4월에는 중·대형 에어컨 조립 라인도 추가 가동할 예정이다. 또 내년 12월까지 체코에 에어컨의 심장부에 해당하는 압축기(컨프레서) 공장도 신설해 일괄 생산체제를 확립키로 했다.
히타치는 저소비전력 효과가 높은 인버터 탑재 모델을 유럽시장에 확대 판매한다. 올해 유럽 에어컨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50% 증가한 13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3월까지는 마이너스 이온 발생 장치를 장착한 고부가가치 기종도 선보인다.
마쓰시타전기산업은 생산거점인 말레이시아와 유럽간 물류 효율화에도 나섰다. 이를 위해 독일에 업무용 에어컨 공급 거점을 개설했으며 가정용 물류거점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 공장은 최대 생산능력인 연 130만대 체제를 풀 가동시키고 있는데 향후 물류 효율화를 위해 수요 변동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미쓰비시전기도 영국, 프랑스 등 유럽 8개국에서 가정용 에어컨 판매를 기존 대리점 체제에서 직판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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