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유창무 KTNET 사장

“제 스스로 많이 변해야겠죠.”

이달 8일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 사장으로 취임한 유창무 전 중소기업청장(54)은 15일 취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민간기업 사장으로서의 소회를 이같이 말했다.

지난 30여 년간 산업자원부·외교통상부·중소기업청을 두루 거친 유창무 사장. 그는 취임일성으로 “그동안 국민 편익 증진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대고객 서비스 강화 및 이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의 일환으로 사업 및 조직 정비에 나서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며 의욕을 과시하고 있다.

유 사장은 “전세계적으로 전자무역은 하나의 트렌드로서 급속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등 우리를 둘러싼 환경의 발빠른 변화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연말까지 비전 및 전략을 제시해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취임 일주일 만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유창무 사장은 또 “취임사를 통해 세계 최고의 전자무역업체가 되자고 임직원들에게 제안했다”며 “이를 위해 국내 사업뿐만 아니라 국가간 사업도 다각도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KTNET이 한때 자본잠식 상태에 빠질 정도로 심각했던 경영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은 그는 “1999년 흑자로 돌아선 이후 내년에는 누적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민간기업인 만큼 계속 이익을 내면서도 국내 무역업체들이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무역인프라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 사장은 15일부터 열리고 있는 범아시아전자상거래연맹(PAA)회의에서 차기 의장으로 선출된 것과 관련, “EU상무관과 무역위원회 위원 활동을 했었지만 전자무역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는 것이 많은 만큼 솔직히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그는 “PAA가 범아시아권의 전자무역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의장을 맡은 이상 국내 기업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국내 이슈를 아젠다에 포함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지난 7월말까지 1년 4개월동안 중기청장직을 수행했던 그는 중기청과 협력할 사항이 있으면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사도 평소의 그다운 적극적인 어조로 강조했다.

“중기청장으로 중소기업들에게 지원책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중소기업들도 수출을 통해 탈출구를 찾아야하는 만큼 좋은 방안이 있으면 중기청 협조를 통해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그는 아울러 정부의 중소기업정책에 대해서는 “국내 중소기업 상당수가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충분히 갖춘 것으로 확신한다”며 중소기업들을 대하는 정부의 산업계의 시각에 대해 중소기업청장 출신다운 제안을 했다.

“중소기업을 단순히 지원 및 보호의 대상으로만 아니라 스스로 노력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주는 정책도 때론 필요합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전자신문, sh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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