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메라모듈 업체의 판매량이 올해 연간 8000만대에 이르고 내년에는 연간 1억 30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세계시장의 50%에 달하는 비중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와 삼성테크윈, 선양디엔티 등 주요 카메라모듈 업체는 앞다퉈 증설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연말경에는 국내업체들의 총 생산능력이 연간 1억 2000만대 수준으로, 연초 7000만대보다 비약적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현재 주요 카메라모듈 업체의 생산라인 가동률이 보통 90% 이상이고 내년에도 추가증설이 이뤄질 것임을 감안하면 내년 한 해 동안 실제 생산량은 1억 3000만대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카메라모듈 업체가 생산량을 급속도로 확충하는 이유는 카메라모듈의 최대 수요처인 카메라폰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무역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세계 카메라폰 시장은 1억 5900만대에 달한다. 가트너의 발표에 의하면 2008년에는 전체 휴대폰 가운데 카메라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올해 초 생산량이 월 200만대 수준이었는데 최근 부산 공장의 라인 증설로 월 300만대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내년에는 연간 500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오는 2007년까지 카메라모듈 세계 1위에 올라선다는 계획을 밝힌 삼성전기는 올해 3000억원 수준인 카메라모듈 관련 투자를 단계적으로 늘려 2007년에는 1조원 규모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삼성테크윈(대표 이중구)은 카메라모듈 월 생산량이 300만대에 근접했다. 이 회사는 최근 잇따른 창원공장 라인 증설로 올해 초 생산량 월 120만대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삼성테크윈은 내년 4000만대 가량의 카메라모듈을 생산할 방침이다.
선양디엔티(대표 양서일)는 이달 생산량을 50만대 늘릴 데 이어 내달 30일 월 생산 50만대 수준인 중국 웨이하이 공장을 연다. 기존 생산량을 더하면 월 250만대다. 이 회사는 웨이하이 공장의 월 생산량을 내년 1분기 내에 100만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만 2000만대 생산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이밖에 월 100만 개 단위의 카메라모듈 생산능력을 갖춘 한성엘컴텍과 50여개 군소 카메라 모듈 업체의 생산능력을 더하면 국내 업체의 월 생산량은 1000만대를 넘는다.
이종건 선양디엔티 상무는 “과거 업체가 난립하던 시기와 달리 이제는 카메라모듈 생산량이 연 2000만대 이상은 넘어야 생존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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