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1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현정은 체제의 현대그룹 호는 지난 1년간 경영권 분쟁과 주변의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안정적인 성과를 이뤄낸 것으로 평가된다.
현 회장은 그동안 KCC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했고 정 회장의 빈자리를 잘 메우면서 그룹을 안정시키는 데 주력해왔다.
현 회장의 남편인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지난해 8월 4일 세상을 떠난 이후 ‘경영권 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던 현대그룹은 현 회장 체제의 1년간 경영권 분쟁의 후폭풍을 잘 이겨내고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룹의 주력사인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는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고 현대아산의 대북 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현정은 체제 이후 현대 계열사의 결속력은 강화됐으며 기업들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현대상선은 해운업계 호황에 힘입어 상반기에 창사 이래 최대인 260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엘리베이터도 상반기 215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도 육로 관광이 활성화된 이후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돼 ‘현정은 호’에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현정은 회장은 지난 8월에는 2010년 재계 10위권 도약을 골자로 하는 경영비전을 발표하고 재도약을 다짐했다. 현대그룹은 2010년까지 매출 20조원, 자산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현대그룹 전통의 계승은 물론 그룹 재건이라는 큰 청사진을 내놓은 것.
현 회장은 당시 “과거 현대그룹이 그랬듯이 21세기 현대그룹도 우리나라 산업 발전을 이끄는 것은 물론 세계 무대에서도 새로운 신화를 펼쳐나갈 것”이라며 “현대그룹이 용기와 자부심의 현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힘찬 재도약을 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그룹은 현 회장의 취임 1주년과 관련한 공식 행사 없이 ‘조용한 1주년’을 맞기로 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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