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금융 점포 시대를 열어 가겠습니다.”
이 달로 취임 1주년을 맞는 박종인 한국전자금융 사장(51)은 “전산 시스템 발전에 따라 별도 인원이 필요했던 금융 업무가 점차 자동화되고 있다” 라며 “국내에서 금융 자동화 시대를 여는 최선봉에 서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전자금융은 은행 객장 혹은 지하철· 주택가 등에 설치한 ATM 장비를 유지·관리해 주는 게 주된 사업이다. 최근에는 은행에서 설치한 장비 관리 뿐 아니라 필요한 장소에 직접 장비를 설치하는 쪽으로 수익 모델을 다각화하고 있다.
“전국에 대략 5200대 정도의 무인 장비가 있습니다. 은행 주변의 ATM를 제외한 1800여 개 정도는 전자금융에서 직접 설치한 장비입니다. 이를 점차 확대해 나갈 겁니다. 단순한 유지·보수업체가 아니라 금융 정보화 아웃소싱 기업으로 회사의 수준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입니다.”
부임 1년을 맞아 박 사장이 명확하게 회사의 비전을 세운 데는 ‘관록’ 덕분이다.박 사장은 삼성그룹에 입사해 삼성생명·카드·현대캐피탈에 이어 전자금융에 오기 직전에 국민은행의 부행장까지 역임한 전형적인 ‘금융통’이다. 박 사장은 적자에 허덕이던 전자금융을 취임 후 1년 만에 흑자 기조로 바뀌어 놓았다.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서울시 신교통카드 무인 충전 사업, 금융자동화 기기 그룹인 윙코 닉스돌프와 제휴를 성사시켰다.
박 사장은 또 하나의 새로운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은행권과 제휴해 모든 ATM 장비를 하나로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그동안 주요 장비는 해당 은행에서 독자적으로 관리해 왔다.
박 사장은 “기업 규모와 시대 트렌드에 따라 사업은 변할 수 밖에 없지만 기업의 목적은 수익이고 서비스의 목적은 고객이라는 진리는 변할 수 없다” 며 “이런 철학을 기반으로 금융 분야의 종합 아웃소싱 기업으로 전자금융의 새로운 비전을 세우겠다”고 힘줘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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