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역에서 차로 10분 정도를 달려 도착한 LG전자 정보통신사업본부 청주사업장. 첨단 WCDMA 단말기로 전세계 시장을 누빌 준비를 마친 대규모 생산공장이 공단 안에 자리를 틀고 앉아있다.
그러나 공장 안에 들어가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엄격한 보안 검색이다. 손 바닥보다 작은 기기에 첨단 기술을 넣는 만큼 보안이 필수. 생산라인엔 정전기와 먼지 방지 등도 중요하다. 방전화를 신어야만 들어갈 수 있다.
생산 라인은 뜻밖에 간소했다. 자동차나 냉장고·세탁기 생산 공장처럼 거대한 시설을 상상했던 것과 딴판이다. 자동차나 냉장고와 같이 부피가 크지 않아 한 라인에서도 많은 제품을 생산한다.
티끌조차 보이지 않는 넓은 홀에 가로로 줄세워진 SMT(Surface Mount Technology:인쇄회로기판에 칩과 부품을 장착하는 공정) 라인이 육중한 소음을 내며 휴대폰 기판에 각종 칩과 부품을 찍어댄다. 사람은 적다.
SMT 생산그룹 단말기생산2팀 오용칠 계장(37세)은 “SMT 생산 공정은 공간 대비 생산효율이 단연 높고, 생산과정 또한 모두 자동화해 사람이 하는 일이라곤 막바지 테스트하는 공정뿐”이라고 말했다.
공장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의 표정이 밝다. 손길과 몸짓에 활력이 넘친다. 최근 뭔가 좋은 일이 있는 듯하다. 조립 공정의 마지막에서 검수 작업을 하는 단말기생산2팀 이정식 계장(45세)은 “지난번 허치슨사에 WCDMA 휴대폰 300만대를 공급키로 하는 등 안정적인 수급처가 확보되면서 WCDMA 휴대폰 생산라인이 바빠졌다”며 “경기 침체에 따른 불황의 여파를 느낄 틈조차 없다”고 밝혔다.
SMT 라인을 둘러본 후 건물 현관에 왔더니 몇몇 직원이 웬 망치를 들고 있다. 불량 부품과 제품을 내리친다. 총무그룹 이주형 대리(30세)는 ‘불량 박멸 한방에 끝내자!’는 이름으로 시행하는 사내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전 조직원들의 품질 마인드를 강화하고 불량률 제로에 도전하는 6시그마 수준을 함양시킨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지난 1993년 설립 이후 휴대폰 생산에 매진해온 청주사업장의 위상이 최근 한껏 높아졌다.
LG전자 생산2팀장인 이동선 상무(49)는 “지난 2001년 LG전자가 GSM 제품 개발과 생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을 무렵, 업계는 CDMA 휴대폰만을 사용하는 우리 나라에서 과연 수출만으로 성공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며 “하지만 청주사업장은 실적으로 이러한 우려를 씻어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2001년 30만대에 불과했던 GSM 휴대폰 생산량은 2002년 490만대, 2003년에는 600만대, 올해엔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 1700만대(WCDMA폰 350만대 포함)를 생산할 전망이다. 여기엔 350만대의 첨단 WCDMA폰도 포함됐다. 세계 WCDMA폰 시장에서 일본 NEC의 뒤를 바짝 쫓아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고무적인 실적은 GSM으로 대표되는 2세대를 비롯해 WCDMA 3세대 휴대폰 시장에 안정적인 공급을 예고하며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LG전자는 오는 2007년께 WCDMA폰을 포함해 1억대의 휴대폰을 공급, 글로벌 톱3에 올라설 계획이다.
청주사업장은 지역 사회에도 톡톡히 기여한다. 지난 7월 1일 청주사업장은 충청북도 청원군 문의면과 자매결연을 하고, 문의초등학교 전교생에게 체육복을 제공했다. 지난 8월 30일에는 문의면의 농업경영인을 선정, 강원도 화천에 ‘관광 수입을 통환 농외소득‘ 연수로 농촌과 기업의 미래 지향적인 발전을 위한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했다.
공장을 나서니 서쪽 너머로 하루 해가 뉘엿뉘엿 진다. 전세계를 향한 끊임없는 경쟁과 임직원들이 노력이 쉼없이 이어지지만 공장은 한없이 평온해 보인다. LG전자 청주사업장은 이처럼 조용하면서도 역동적인 숨결이 느껴지는 첨단제품의 보고(寶庫)였다.
청주=박승정기자@전자신문
◆LG CNS 요가동호회
경기침체에 주 5일 근무제와 웰빙 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부산함 대신 여유를, 비싸고 고급스러운 것보다는 실속을 즐기려는 경향이 젊은 계층의 문화 코드로 뚜렷해지고 있다. 웰빙을 실천하기 위한 방법은 다양하지만 알뜰하고 실속있게 웰빙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란 쉽지 않다.
LG CNS(대표 정병철 http://www.lgcns.com) ‘요가 동호회’는 알뜰한 웰빙을 실천하려는 젊은 직원들이 의기투합해 결성한 동아리로 소위 요가 ‘얼리어답터이자 마니아’의 산실이다.
한 직원이 사내 게시판에 ‘함께 요가 배웁시다’라는 글을 올린 이후 발족 1년 6개월 만에 400여명의 회원이 가입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업무 특성상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간이 많은 젊은 직원들이 심신의 피로를 해소하고 바른 자세를 갖기 위해 ‘요가’가 안성맞춤이라는 게 입증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올해 초 웰빙 열풍이 불면서 ‘요가’를 통해 보다 나은 삶을 실천하려는 임직원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을 정도다.
일과가 끝나는 저녁 6시 30분을 전후로 LG CNS 본사 9층 강당은 ‘요가’를 수행하는 젊은 직원들로 가득하다. 외부 전문 강사를 초빙해 이뤄지는 요가 수행은 초급과 중급 등 수준별로 나눠 매일 진행된다. 요가를 통한 웰빙 외에 다이어트에서 몸짱까지 목적은 제각각. 강사 초빙료는 회원들이 ‘N 분의 1’로 나눠 부담함으로써 회원 개개인의 비용 지출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회원들 모두 꾸준히 요가를 하면 바른 자세와 예쁜 몸매를 갖게 될 뿐 아니라 내면의 에너지를 발견하고 심신의 조화로운 발전을 꾀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회장을 맡고 있는 김지인 인사경영지원부문 대리는 “요가를 단순한 웰빙 트렌드의 하나로 여기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판단”이라며 “명상과 어우러진 수행을 통해 몸과 마음을 조화시켜 평화로운 삶을 영위하기 위한 생활의 일부”라고 권유한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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