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3G폰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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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휴대폰시장의 기술리더십을 갖고 있는 삼성·LG전자가 내년 3세대(G) WCDMA폰 시장 공략에 대대적으로 나선다. 이에 따라 3G WCDMA폰이 내년 휴대폰 시장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주요 휴대폰업체들은 유럽·일본에 이어 내년부터는 미국·중국 사업자들이 3G서비스에 들어가는 등 WCDMA 폰 수요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이 분야 시장 공략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3G 휴대폰은 동영상 통화(Video Telephony)는 물론 VOD·멀티미디어메시징 서비스가 가능한 첨단 멀티미디어 집약형 단말기로 대당 300달러가 넘는 하이엔드폰이다. GSM·CDMA 폰에 비해 최대 2∼3배 가량 고가인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보장되는 시장인 셈이다.

 이에 따라 3G폰 시장을 놓고 우리나라의 삼성전자·LG전자와 해외업체인 노키아·모토로라·NEC 등이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는 유럽의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보다폰이 3G서비스에 의욕적으로 나설 예정인데다 기존 허치슨·오렌지 등도 서비스 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이어서 WCDMA폰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우선, 유럽시장을 공략하고 내년부터는 미국과 중국 시장이 주공략 대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올해 보다폰과 T모바일에 100만∼200만대 가량의 GSM·GPRS·WCDMA가 가능한 트라이모드 3G폰을 공급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본격적인 3G서비스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 최대 이통사인 보다폰을 집중 공략한 뒤, 오렌지 등 후발사업자 대상의 공세에 들어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앞으로 3∼4년 후에는 WCDMA폰 시장이 전체 휴대폰시장의 40%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본격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지난 4월 유럽 허치슨사에 대규모의 3G폰을 공급키로 한데 이어 최근에는 오렌지사에 3세대 UMTS 단말기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특히 단일 품목 사상 최대인 300만대를 연말까지 허치슨에 공급하기로 해 오렌지사 등에 들어가는 물량을 포함하면 올해 모두 400만대 가량의 3G WCDMA폰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허치슨·오렌지에 이어 내년에는 보다폰·T모바일 등과도 공급협상을 벌여 3G 휴대폰 공급을 대폭 늘려나갈 계획이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올해 세계 3폰 공급 부문서 1위를 차지한 뒤 여세를 몰아 내년에는 대량 공급 건수를 늘려나갈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3G 휴대폰시장이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세계 3G WCDMA 휴대폰 시장은 NEC가 30.8%, LG전자 21.4%, 모토로라 14.2·%, 파나소닉 11.9%, 노키아 7.1%의 순이었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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