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애인들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전자투표 기기를 이용해 타인의 도움없이 스스로 투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AP통신이 5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메릴랜드주는 5500만달러를 투자해 모든 투표소에 터치스크린 방식의 ATM기기와 유사한 투표기기를 설치키로 했다. 이 기기를 사용하면 장애인들이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투표할 수 있게 된다.
이는 2002년 국회에서 통과된 ‘미국 투표촉진법(Help America Vote Act)’에 기반한 것이다. 이 법안은 2006년까지 모든 투표자는 투표소에서 독립적으로 투표할 수 있도록 보장하도록 하고 있다. 이제까지 일반인들이 비밀투표등의 원칙에 따라 자유롭게 투표하던 것과는 달리 장애인들은 한표를 행사하기 위해 여러명의 도움을 필요로 했을 뿐 아니라 시각 장애인의 경우 누군가가 투표용지를 큰소리로 읽어주는 등 사생활 보장도 제대로 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전자투표 기기를 사용하면 시각 장애인들은 미리 녹음된 투표 관련 안내를 헤드폰을 통해 듣고 키패드를 사용해 귀중한 한표를 비공개로 행사할 수 있다. 기기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사용 가능하다. 또 완전한 시각 장애인 뿐 아니라 시력이 크게 약한 사람들을 위해서는 텍스트 크기와 밝기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기기를 미리 사용해본 장애인들은 투표과정에서 함에 있어 해방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 샤론 매너키씨는 “독립적이고 비밀이 보장되는 선거를 처음으로 치룰 수 있게 된 것은 굉장한 경험이다”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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