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인터넷이 선거 자금의 중요한 통로가 되고 있지만 각 후보 진영의 인터넷 매체에 대한 광고 집행 규모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대선 경쟁이 갈수록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조지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 진영이 인터넷을 활용해 선거 자금을 대거 확보하고 있지만 온라인 광고에는 매우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퓨 인터넷 & 아메리칸 라이프 프로젝트’라는 웹 사이트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케리 후보 진영은 50만명의 온라인 기부자들로부터 전체 선거 운동자금 2억 3350만달러의 34%에 달하는 8000만달러를 확보했다. 부시 후보는 전체 2억 4200만달러의 선거 자금 중 어느 정도를 인터넷을 통해 확보했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 선거 캠프가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인터넷 배너 광고에 투입한 자금은 260만달러에 불과하다. 이는 같은 기간 TV 광고에 양 진영이 쏟아부은 3억 3000만 달러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특히 부시 진영의 인터넷 광고 집행규모는 케리 진영보다 훨씬 적었다. 케리의 선거 운동 캠프가 지난 8개월 동안 인터넷 광고에만 130만달러 이상을 투입한데 비해 부시 진영은 41만 9000달러를 사용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를 공개한 마이클 콘필드 퓨 그룹 수석 연구고문은 “이번 연구 결과는 각 후보 선거 운동 캠프가 광고 매체로서의 인터넷의 영향력을 사실상 무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인터넷 광고가 인터넷을 자주 사용하지만 선거 운동 캠프 웹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는 유권자로부터 관심을 끌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는 점에서 의외”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양 후보 진영의 선거 전략 담당자들은 “인터넷이 TV 광고와 e메일의 영향력을 결합시키고 특수한 유권자들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매체이긴 하지만 아직도 TV 광고가 대중들에게 접근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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