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중국 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를 추진한다.
우의제 하이닉스 사장은 15일 “중국공장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현재 계획돼 있는 20억달러 이외에 추가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사장은 메모리시장은 1%의 쇼티지만 발생해도 가격이 두배씩 오르기 때문에 경쟁사들이 끊임없이 하이닉스의 부활을 견제하려할 것이라고 추가 투자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그는 “상계관세 등 통상문제를 고려할 때 우회 수출 판로인 중국공장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며 “미국·유럽에 이어 일본까지 (상계관세)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중국 대만까지 합세할 경우에 대비해 중국공장 설립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회사 권오철 전무는 “중국공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고려하고 있지만, 이는 시장 상황과 여건에 맞춰 진행할 것이므로 이 때문에 국내 투자를 줄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 국내에 300㎜ 팹 구축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우 사장은 중국 합작사 설립과 투자확대에 따른 기술유출 문제를 의식, “원천기술만 확보하고 있으면 생산은 어디서 하든 관계없다”며 “국내의 핵심 연구인력 약 1500명에 대해서는 최고 대우와 관리를 통해 해외로 빠져나가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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