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통신시장이 포화 국면에 진입, 가입자 수가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정보통신부가 발표한 ‘8월 유무선 통신서비스 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시내전화가 번호이동성제도 등에 힘입어 지난달 2283만 명에서 0.1%(1만6960명) 늘어난 2285만 명으로 가입자가 늘어난 것을 제외하고 이동전화, 무선호출, 주파수공용통신(TRS), 무선데이터 통신 모두 가입자가 줄었다.
특히 한 때 이동통신의 대명사 격이던 무선호출은 올 초부터 매달 1000명에서 3000명까지 빠져나가고 있어 올 해 가입자 5만 명 유지도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전화의 가입자 감소는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이 차례로 영업정지를 처벌의 영향이 컸다.
번호이동성 제도가 정착한 6월초만하더라도 매달 약 20만 명의 신규 가입자 유치 효과가 있었으나 6월 20일 순차적 영업정지 이후 7월과 8월 각각 11만69830명, 2만4749명의 가입자가 빠져나갔다.
TRS도 지난 6월 가입자 30만 명을 돌파하기 전까지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7월과 8월 2개월 연속 마이너스로 돌아서 1만2180명의 가입자가 이탈했다.
반면 시내전화는 부산과 서울지역의 번호이동성제도가 본격화하고 활발한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8월 1만6960명의 가입자가 늘어났으며 특히 하나로텔레콤은 7월 처음으로 점유율 5%를 달성한데 이어 8월에는 5.3%까지 끌어올렸다.
이 같은 통신시장의 흐름에 대해 한 전문가는 “기존 통신사업자 입장에서는 가입자 유치는 한계에 이른 만큼 수익성을 제고하고 각종 부가서비스 개발해 신규 수익창출과 가입자를 유도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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