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테라피정보통신의 아이스테이션폰.
“불황기에는 심플한 솔루션이 뜬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장기 불황으로 솔루션 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심플한 기능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솔루션을 개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데 성공한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부 솔루션 업체들을 중심으로 개인을 위한 저가제품을 개발하거나 기능을 줄이는 대신 가격을 낮추는 실속형 제품으로 지갑을 좀처럼 열지않는 기업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고객센터 기반의 CRM 전문업체인 엠피씨(대표 조영광)는 최근 개인용 녹취솔루션 ‘보이스넷’을 개발했다. 보이스넷은 PC와 전화기만 있으면 녹취가 가능한 제품으로, 통화내용을 압축파일 형태로 PC에 저장하고 쉽게 검색할 수 있는 등 심플한 기능을 담고 있다.
조영광 사장은 “대형 콜센터의 경우에는 웹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기능의 텔레보이스가 적격이지만, 20석 미만의 중소형 콜센터의 경우에는 녹취와 검색 기능만 있어도 충분하기 때문에 이런 콜센터에 적합한 `보이스넷`을 개발했다”며 “기능을 대폭 줄였기 때문에 가격도 매우 저렴하여, 출시와 함께 대한생명 이외에도 각종 인터넷사업 관련 콜센터·백화점 상품권 고객센터, 변호사 사무실 및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말했다.
음성솔루션업체인 테라피정보통신(대표 이승욱)도 지난달 소규모 사업자를 위한 스탬프 크기의 콜센터 ‘아이스테이션 프로’를 개발해 판매에 돌입했다. 이 제품은 PC와 사무실 내 유선전화를 연결하여 통화내용을 음성파일 형태로 PC에 저장할 수 있으며, 통화 전에 해당고객의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요즘 같은 불황기에는 화려한 기능의 시스템보다는 꼭 필요한 기능만 갖춘 저렴한 제품이 더욱 인기”라고 제품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KT(대표 이용경)도 이에 앞서 지난 2월 개인형 콜센터 서비스인 ‘콜매니저’를 선보인 후 한달만에 3000여개사의 고객이 가입하는 등 개인사업자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판매가 확산되고 있다. ‘콜 매니저’는 자체적으로 고객 DB관리가 어려운 개인사업자나 소규모 사무실 등에서 전화정보(CID)를 활용한 고객관리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지속되면서 기존 금융권 등 대형 기업들이 솔루션 투자를 미루고 있어, 솔루션 업체들이 제각기 비즈니스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보급형 제품 출시는 대형 사업장 위주에서 탈피, 중소형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장점까지 있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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