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사들이 ‘디지털 시네마’의 핵심기술 중 하나인 디지털영화상영(프로젝션) 시스템의 표준제정에 합의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할리우드 대형 영화사들의 단체인 ‘디지털 시네마 이니시에이티브’는 지난 8일(현지시각) 2년간 논란을 벌여온 디지털영화상영시스템의 기본 규격에 합의했다. 이번에 합의된 기술 표준은 셀룰로이드 필름이 아닌 디지털로 제작된 영화를 극장에서 디지털 영사기를 통해 상영하는 기법을 정의한 것이다. 이번 합의로 디지털로 제작된 영화의 디지털배급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합의를 이끌어낸 단체인 ‘디지털 시네마 이니시에이티브’는 월트디즈니를 비롯해 뉴스코프의 20세기폭스, MGM, 비아콤의 파라마운트, 소니의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 GE의 유니버설, 타임워너의 워너브러더스 등 주요 영화사들이 모여 2년전 결성됐다. 이 단체는 앞으로 1년간 상이한 디지털 배급 시스템과 영사기술(프로젝션 시스템) 간 호환성 테스트 등을 통해 디지털 시네마의 상세 표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동안 영화사들은 미국에서만 연간 10억달러인 영화 배급 비용을 줄이기 위해 디지털영화상영시스템의 보급을 추진해 왔다. 극장 측 역시 고화질 DVD 등 홈엔터테인먼트 기기의 출현으로 영화 관람객들의 이탈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디지털 영화상영시스템의 도입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번 합의로 기술적인 장애는 어느 정도 제거됐지만 영화사와 극장 측은 이제 디지털 영화상영시스템의 설치 비용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영화사는 새로운 상영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으면 관객이 감소할 극장 측에서 설치 비용을 부담해야한다고 주장하는데 반해 극장 측은 배급 비용 절감 효과가 큰 영화사들이 부담해야한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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