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인도네시아 남자가 인도샛의 광고포스터 옆을 지나고 있다. 인도네시아 2위 통신사업자인 인도샛은 휴대폰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 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78.5%나 증가한 77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카르타=AFP>
○…베트남, 이동통신 요금 인하로 가입자 급증
이동통신요금 인하를 단행한 이후 베트남 양대 이동통신 업체인 비나폰과 모비폰의 신규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나폰은 요금인하 전보다 25% 늘어난 하루 평균 3000명이 신규 가입하고 있으며, 모비폰도 신규 가입자가 30% 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일부로 단행한 베트남의 이동통신요금 인하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트남 우정통신공사(VNPT)은 1일 월 기본요금을 10만동에서 8만동으로 낮추고, 베트남 전역을 단일 요금체계로 묶으며 통화지역에 관계없이 분당 통화요금을 1636동으로 통일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VNPT는 가입비를 40만동에서 20만동으로 낮추는 방안과 통화요금 과금을 분 단위에서 30초 단위로 조정하는 방안도 승인했었다. 한편 일부에서는 가입자 증가는 긍정적이지만, 서비스 질 개선 없이 가입자만 늘어날 경우 통신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체첸에도 휴대폰 가입자 확대
체첸에서는 지난달 18일 주민들에게 휴대폰 사용을 전면 허가한 이후 2일 동안 가입자가 600명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영통신회사인 일렉트로스비야즈의 알루 마츄에프 전무이사는 이동통신 요금을 20% 인하한 것도 가입자 증가의 한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체첸 휴대폰 가입자는 러시아에서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지만, 체첸을 방문한 사람들은 로밍 기능을 이용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면서 “곧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체첸의 이동통신 수요는 대단히 높아서 가입을 원하는 사람들이 매일 서비스센터에 길게 줄을 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첸에는 6개의 기지국이 있으며, 조만간 10개의 신규 기지국이 건설되면 체첸 전역에서 휴대폰 통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체첸의 휴대폰 가입자는 올 연말까지 2만5000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텔콤 말레이시아, 2분기 순익 급증
말레이시아 국영 통신업체 텔콤 말레이시아는 2분기 순익이 작년 동기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텔콤의 분기 순익은 9억5220만링깃(미화2억5060만달러)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억7790만링깃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9.9% 늘어난 32억4000만링깃을 기록했다. 텔콤의 순익 급증은 지난 6월 텔콤이 자사가 보유한 남아프리카공화국 텔콤 지분 6%를 3억7300만달러에 매각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 3월말 440만이던 휴대폰 가입자가 6월말에는 467만명으로 6% 증가한 것도 매출 증대의 한 요인이다. 텔콤은 말레이시아 경기가 하반기에도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자사 하반기 영업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브라질 텔레콤, 이동통신 서비스 개시
브라질의 3위 유선전화 사업자인 브라질 텔레콤이 9월부터 이동통신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동통신 사업은 브라질 텔레콤 GSM이라는 부서에서 담당하고 있다. 브라질 텔레콤은 앞으로 통신망 구축에 3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며, 브라질 26개 주 가운데 9개 주를 대상으로 우선 서비스를 개시했다. 회사는 연말까지 4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주요 장비 공급업체는 프랑스의 알카텔과 스웨덴의 에릭슨이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미 최대 국가인 브라질의 휴대폰 가입자는 7월말 기준 5520만명으로 집계됐으며, 올해 말에는 58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애널리스트들은 브라질 휴대폰 시장이 계속 성장해 최종적으로 전체 1억8200만 인구 중 8000만명이 휴대폰 서비스에 가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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