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국내 주요 리눅스 애플리케이션 국내 소프트웨어(SW) 산업에서 리눅스가 새로운 주류로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 10여년 동안 꾸준히 확산된 리눅스는 비용 절감과 효용성이 확인되면서 공공 기관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특히 SW 구동의 기반인 운용체계(OS) 뿐만 아니라 OS 위에서 구동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리눅스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기업용 솔루션 업체들이 너도나도 리눅스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선보이는가 하면 시스템통합(SI)업체들도 리눅스를 신 수종사업 중 하나로 격상하고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개발되는 리눅스 기반 애플리케이션에는 서버, 오피스, 데이타베이스, 인터넷, 게임, 멀티미디어 프로그램 등 다양한 제품이 있다. 서버 솔루션의 경우 전자우편을 보내고 받는 메일서버, 인터넷 웹서버, 파일 프린터를 공유하는 삼바서버, 프락시서버 등이 개발되고 있다. 사무 프로그램인 리눅스용 한글 워드프로세서로는 미지리서치에서 개발한 X 윈도용 ‘HWPX-R4’가 있다. MySQL을 비롯한 DBMS도 다양하다.
특히 최근 들어 SI업체들이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거대 판매망과 조직력을 활용한 이들 업체는 자체 기술 개발은 물론 전문업체들과의 공조를 통해 리눅스 시장을 더욱 살찌울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데이타는 리눅스 기반의 클러스터(병렬처리)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고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는 작업에 열심이다. 독일 ‘노벨’과 함께 국내 공공기관과 기업의 실정에 맞는 OS와 각종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이미 올림픽대로 지능형교통시스템(ITS)에 자체 개발한 교통흐름 시뮬레이션 솔루션 ‘스페이스 로드’를 적용한 바 있다.
삼성SDS는 리눅스를 6대 핵심 IT영역 중 하나로 지목하고 지난해 9월 정보기술연구소 내에 리눅스/공개소스 전담팀을 구성, 역량을 모으고 있다.
LGCNS는 공개SW 센터를 기반으로 리눅스 솔루션 테스트를 지속하는 한편,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엔터프라이즈 포털 솔루션 ‘iKEP’를 리눅스 환경으로 전환하는 작업도 추진중이다.
SK C&C는 공개SW를 활용한 우수 솔루션 발굴에 직접 나서는 한편 전사자원관리(ERP)를 비롯해 프로젝트관리시스템, 구매·자금 시스템 등을 망라한 사내 핵심 시스템인 통합경영정보 시스템을 리눅스 기반으로 개발, 운영하고 있다.
국내 대표 SW업체들도 리눅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OS 개발과 하드웨어 공급 중심에서 애플리케이션 시장으로 개발 방향을 선회했다.
한글과컴퓨터가 한컴리눅스로부터 리눅스용 그룹웨어인 ‘워크데스크’와 리눅스용 웹메일 솔루션인 ‘메일데스크’를 인수한 데 이어 리눅스용 오피스 개발에 착수했다.
삼성전자·와우리눅스와 리눅스 사업제휴를 맺은 핸디소프트와 티맥스소프트도 각각 자사 제품에서 리눅스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다국적 SW업체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레드햇, 수세 등 다국적 리눅스 전문업체들은 IBM, HP, 오라클 등 대형 하드웨어 또는 SW 업체들과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활용한 공세를 펼치고 있다.
레드햇은 국내 리눅스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이 레드햇의 공식 인증을 받을 수 있는 ‘레드햇 레디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본사 정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레드햇은 국내 리눅스 애플리케이션업체들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세리눅스를 인수한 노벨도 포스데이타와 국내 공공기관 및 기업 실정에 맞는 한국형 리눅스 OS와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리눅스 전문업체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와우리눅스는 삼성네트웍스와 제휴해 ‘와우리눅스 호스팅센터’를 오픈하는 등 수익 기반을 기존 리눅스 OS 위주에서 서비스로 다각화하고 있다.
리눅스코리아는 기존 리눅스 OS 대신 무선랜 인증서버·DNS 솔루션·DHCP 솔루션 등 리눅스 기반의 통신 솔루션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고현진 소프트웨어진흥원장은 “우선적으로 표준 플랫폼과 지원시스템 마련을 서둘러야 하겠지만 결국 리눅스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는 것은 애플리케이션”이라며 “앞으로 정부 차원의 애플리케이션 지원 방안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