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을 앞두고 있는 미 주요 대학들이 컴퓨터를 전공하는 학생수 격감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정원을 채우지 못한 일부 대학에선 컴퓨터 관련 과목을 폐강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C넷에 따르면 이번 가을 학기 MIT의 전기전자 및 컴퓨터공학 전공 학생 수는 200명이 채 안됐다. 이는 지난해 240명, 그리고 3년전(385명)과 비교해 볼때 거의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루거스대학 컴퓨터 공학과에서는 일부 과목이 수강생을 채우지 못해 폐강했다. 이 대학의 컴퓨터 관련 전공자는 절정을 이루었던 수년전의 6500명에 비해 현재 1000명 정도 적은 형편이다. 루거스 대학의 컴퓨터공학부 주임인 사울 레비는 “학생들이 컴퓨터 분야에서 미래를 찾을 수 없기 때문에 갈수록 지원자가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IT 분야로 유명한 카네기멜론 대학도 올해 약 2000명의 학생들이 컴퓨터공학부에 신청했는데 이는 2001년의 3200명에 비하면 역시 1000여명 정도 감소한 것이다. 캘리포니아대학의 컴퓨터 공학 전공자도 올해 봄 학사 수여자가 226명에 그쳤는데 작년 봄에는 240명이었다. 실리콘밸리를 탄생시킨 스탠퍼드대학도 컴퓨터공학 전공자들이 지난 4년간 계속 감소, 2000∼2001년 171명에서 올해는 118명으로 줄었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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