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PC방업주 모임인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와 미국 개발사 밸브소프트웨어가 PC게임 ‘카운터스트라이크’의 PC방 유료화를 둘러싸고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는 3일 밸소프트웨어측의 유료화 정책에 맞서 ‘카운터스트라이크’ 목록 서버를 자체적으로 운영해 나가는 한편, 이 게임을 대신할 국산 게임을 선정, 홍보와 마케팅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밸브소프트웨어는 올해부터 한국기업인 스타일네트워크를 통해 게이머들이 네트워크에서 만나는 ‘원넷’서버를 폐쇄하고 ‘스팀’이라는 별도의 PC방 유료화 프로그램을 가동해왔으며 협회는 이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PC문화협회 측은 “밸브소프트웨어가 카운터스트라이크 원넷 서버를 2일자로 폐쇄한 것이 확인됨에 따라 기존 사용자들이 카운터스트라이크를 계속 즐길 수 있도록 ‘카운터스트라이크’ 목록 서버를 개통할 예정”이라면서 “ ‘카운터스트라이크’의 경우, 게임 서버는 보통 개인이 운영하기 때문에 사용자를 찾을 수 있는 목록 서버를 제공하는 것만으로 원넷 폐쇄에 따른 영업자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C문화협회는 원넷 대체 서버 마련과 함께 ‘카운터스트라이크’를 대체할 게임 발굴에도 나섰다. 협회는 최근 출시된‘스페셜포스’를 대체 게임으로 선정하고 개발업체인 드래곤플라이 및 배급업체인 네오위즈 피망과 지난 2일 3자 공동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스페셜포스’는 지난해 ‘카르마온라인’으로 국산 1인칭 슈팅 게임 시대를 연 드래곤플라이의 신작 온라인게임으로 1인칭 슈팅 게임의 최고봉으로 손꼽히는 ‘카운터스트라이크’와 장르가 같다. PC문화협회는 ‘스페셜포스’ 유저 확대를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네오위즈와 드래곤플라이는 ‘스페셜포스’를 PC방에서 무료로 서비스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김기형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스페셜포스는 최고의 1인칭 슈팅게임으로 외국 게임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며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침체된 PC방 경기를 부흥시키고 국산 게임 발전도 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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