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대상 e러닝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그동안 크레듀·삼성SDS 등이 주도해온 기업 온라인 교육 시장에 대학이라는 새 경쟁자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부산 동의대학교 평생교육원 사이버교육센터는 지난 달 부산 지방노동청으로부터 인터넷통신훈련기관으로 지정받아 내달부터 ‘엑셀2000’ ‘나모웹에디터 2.0’ 등 13개 과목의 IT강좌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전국 대학 중 인터넷통신훈련기관으로 지정받은 곳은 동의대 사이버교육센터가 처음이다.
현행 ‘근로자직업훈련촉진법’에 따르면 인터넷통신훈련기관의 교육 훈련비는 사업주가 전액 부담하지만 수료생 1인당 수강료의 80∼90%를 노동부의 고용보험기금에서 환급받을 수 있는 제도가 운영돼 왔다. 이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인터넷통신훈련기관을 직원 재교육의 장으로 활용해왔다. 크레듀와 삼성SDS등이 기업 대상 e러닝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던 배경에는 이 같은 고용보험기금 환급 제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사이버교육학회 정현재 사무총장은 “동의대의 인터넷통신훈련기관 지정은 곧 다른 대학들도 e러닝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갖는 것”이라며 “대학들의 진출로 기업 e러닝 시장에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김영순 크레듀 사장은 “대학과 기업간 필요한 교육을 서로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이제 시작 단계여서 콘텐츠 완성도나 운영상의 문제가 있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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