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크고 작은 국방 프로젝트가 잇따라 발주되면서 국방 정보화 사업 재개에 대한 안팎의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그간 수차례 연기됐던 공군의 차세대 전술전략체계인 전쟁연습모델(워게임) 개발 프로젝트에 이어 국방재정정보시스템 성능개선 프로젝트와 해군 조함 정보체계 개발 사업 등이 나란히 발주됐다. 또 지난해 사업자 선정 이후 1년여 간 미뤄졌던 해군 전술지휘통제자동화(C4I) 체계 개발 사업도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재개돼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같은 국방 분야의 신규 프로젝트 발주와 기존 사업 재개 조짐은 그간 극심한 프로젝트 기근 현상에 시달렸던 시스템통합(SI) 및 국방 정보화 시장에 숨통이 트이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로 국방부 조달본부는 12억원 규모의 국방재정정보시스템 성능개선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하고 사업자 선정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에 추진된 국방재정정보시스템 성능 개선에 이은 2차 프로젝트로 조달본부는 오는10월 24일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31일까지 입찰제안서를 마감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를 통해 예산·계약·지출·조달원·물품(목록) 등 조달관리정보시스템내 각종 정보를 국방부·한국은행·재정경제부가 사용 중인 국방재정정보시스템과 연동시켜 대금지급 및 조달관련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교환토록 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해군도 오는 2007년까지 총 4년에 걸쳐 48억원의 예산을 투입, 최근 문을 연 조함 훈련장의 정보체계 개발에 착수키로 했다.
이 프로젝트는 컴퓨터 그래픽과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실제 상황과 유사하게 구현된 가상공간에서 각종 훈련 및 함정요원 훈련, 항만 및 항로의 해상교통 안정성 평가 등이 가능하도록 하는 사업으로 다음달부터 곧바로 시스템 구축이 추진된다.
이에 앞서 지난 주 52억원 규모의 워게임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공군은 다음달 17일까지 사업제안서를 접수하고 기술(80%) 및 가격(20%) 평가 등을 거쳐 8월 23일경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 통보할 예정이다.
오는 2008년까지 3년여에 걸쳐 추진될 공군 워게임 개발 프로젝트에는 LG CNS(엠앤디정보기술), 포스데이타(엠텍·GIS인터내셔널·KAIST), KCC정보통신(군인공제회·C&C·심넷) 등 SI업체와 국방분야 IT 전문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수주 준비를 마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6월, 해군 C4I 사업을 수주했던 쌍용정보통신컨소시엄(LG CNS·대우정보시스템)도 해군 C4I 사업단과 예산 축소에 따른 사업 조정을 위한 협의를 완료하고 본 계약 및 사업 착수를 위한 컨소시엄 내부의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쌍용정보통신컨소시엄 관계자는 “컨소시엄 내 이견이 있기는 하지만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해 8월부터는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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