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브라운관(CRT) 업계가 올해 이머징 마켓에서의 TV용 브라운관 수요 증가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CRT 후면 등 CRT에 대한 불량 유무 검사를 하는 삼성코닝 직원들의 손길이 바빠지고 있다.
LCD, PDP에 밀려서 쓸쓸히 사라지는 것처럼 보였던 국내 브라운관(CRT) 관련 업계가 올해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BRICS 등 이머징 마켓에서의 TV용 브라운관 수요증가, LCD 모니터 판매 부진으로 인한 모니터용 브라운관(CDT) 판매 호조, 일본계 브라운관 업체들의 구조조정 등으로 국내 브라운관 업체들이 상반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없어서 못판다=삼성SDI, LG필립스디스플레이 등 국내 브라운관 업체들의 생산라인 가동률은 최근 100%에 육박하고 있다. 삼성SDI의 지난해 브라운관 라인 평균 가동률은 82%에 그쳤으나 1분기에는 98%로 높아진 데 이어 2분기에는 100%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도 지난해 80% 초반의 가동률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100% 전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브라운관 유리 업계도 마찬가지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브라운관 유리 산업 특성상 가동률은 100%를 유지하고 있지만 재고치는 지난해 30일치에서 최근에는 적정 재고 수준인 15일치로 낮춰졌다. 일부 품목은 적정 재고치를 밑돌고 있다. CRT 유리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 공급이 수요를 못 쫓아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매출을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이러한 가동률 호조와 지난 2분기의 거의 10년 만의 CDT 가격 인상에 따라 브라운관 업체들의 상반기 실적은 오히려 지난해보다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올해 브라운관 부문에서 지난해 대비 10% 감소한 3조6000억원의 매출을 예상했으나 지난 1분기에 예상치를 뛰어넘는 1조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2분기에도 이와 비슷한 결과가 예상된다. 따라서 지난해 수준의 매출까지도 기대되고 있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도 당초 10% 정도 매출 감소를 예상했으나 최근에는 지난해 수준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CRT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경영계획을 세울 때보다 시장여건이 크게 개선되면서 상반기 최대의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며 “또 전통적으로 브라운관은 하반기에 더 수요가 많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도 수요가 줄지 않을 듯=변수는 LCD가격 하락에 따른 CRT모니터 수요 움직임이다. TV는 여전히 전체 수요의 95%를 브라운관이 차지하고 있다. 최근 LCD패널업체들은 모니터용 패널에 대해 상당폭의 가격 인하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CRT업체들은 LCD가격 하락이 크게 이루어지더라도 이것이 모니터 가격으로 적용되는 데는 시차가 있는 데다가 LCD 모니터 마진이 거의 없기 때문에 패널 가격 하락이 LCD모니터 가격 하락으로 모두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3분기, 더 나아가 4분기까지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근 5대 메이저 모니터 업체 중의 하나가 8월까지 LCD패널 구입량은 20% 가까이 줄이면서 이를 CRT로 전환하는 등 모니터 업체들도 마진이 더 나은 CRT모니터 판매를 늘려가는 추세다. CRT업계 한 관계자는 “CDT의 경우 하반기에도 1∼2달러의 가격 인상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하반기 시장도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많이 본 뉴스
-
1
화웨이 AI NPU 서버, 4분기 韓 상륙…엔비디아에 도전장
-
2
SK하이닉스, 美 나스닥 상장처·심볼 확정…조달자금은 EUV에 집중 투입
-
3
피엔티·나인테크, 차세대 나트륨이온전지 상용화 협력
-
4
첫 결재는 '30분 평택'…최원용 시장, 생활권 재편 속도
-
5
삼성·SK만? 조선업계도 성과급 전쟁…“영업이익 공유하라”
-
6
고려아연·홈플러스 노조 손잡았다…“MBK 규탄”
-
7
김동관 한화 부회장 “2040년까지 우주항공·AI 사업에 55조 투자”
-
8
삼성SDI, R&D부터 위험관리까지 AI 확대…전사 AX 전환 가속
-
9
[뉴스줌인]통신 장비 진입 전략과 유사…화웨이 AI 칩 '가격' 앞세워 빈틈 공략
-
10
삼성전기, 4800억원 출자해 글래스 코어 생산 합작법인 'GlaSSEM' 설립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