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의 한 연구진이 ‘생명연장의 방법’을 밝혀냈다. ‘텔로미어(Telomere)’라는 염색체의 길이를 늘였더니 생존 기간이 늘어나더라는 것이다.
과학전문지 ‘네이처 지네틱스(Nature Genetics)’는 지난달 ‘텔로미어’라는 염색체 말단 부위의 길이를 조작하면 생물의 개체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연세대 생물학과 노화유전자기능연구센터 이준호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이들은 실험용 벌레의 일종인 꼬마선충(C. Elegans)의 염색체 끝부분(텔로미어)을 정상보다 30% 정도 길게 만들어, 평균수명을 20일에서 23.8일로 20% 증가시키는 데 성공했다.
‘텔로미어’는 그동안 생물의 노화와 직결되는 것으로 생각되어 주목을 받아왔다. 염색체의 양끝에서 특정 염기서열들이 수천번 이상 되풀이되는 독특한 구조와 길이를 지닌 부위를 말한다. 예컨대 사람 세포 안 염색체 말단에는 ‘TTAGGG’라는 염기서열이 1000번가량 반복된다. 그런데 아무런 유전자의 기능도 하지 않는 이것이 점점 닳아 짧아질수록 생명은 노화와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연세대 연구팀은 ‘텔로미어’가 짧아질수록 수명이 줄어든다면, 반대로 이 ‘텔로미어’가 길어지면 세포 수명이 연장될 것이라는 점에 착안했다. 꼬마선충에 유전자조작을 가해 텔로미어의 길이를 늘어나게 하는 단백질을 대거 작동시켰다. 그 결과 꼬마선충의 수명이 늘어난 것은 물론 노화 속도 역시 지연되었다.
그러나 그 무엇이 ‘텔로미어’의 길이를 읽어내어 노화와 관련된 복잡한 생체신호들을 일으키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진 바가 없다.
이 문제를 풀어 우리 몸 깊숙한 곳의 염색체 말단에 숨겨진 비밀을 캔다면 인간의 염원인 수명연장과 불로장생의 꿈도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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