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칩 사용 사생활 침해 대책 마련 나섰다

미국에서 전자태그(RFID) 칩의 사용이 개인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온 가운데 소비자 단체나 의회에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IDG뉴스가 전했다.

RFID는 그동안 고객이 상점안에서 이동할 때나 물건을 구매한 이후 상점을 떠났을 때도 실시간으로 추적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 때문에 프라이버시 침해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의회는 아직 RFID 사용을 규정하려는 법안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유타와 캘리포니아주 의원들은 올해 RFID 프라이버시 법안 제정을 고려하고 있다. 미국 연방무역위원회(FTC)도 향후 관련 정책 수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달 21일 RFID사용과 소비자에 대한 영향에 관한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미국 소비자 연맹 등을 포함한 프라이버시 보호 단체들은 최근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비밀리에 RFID칩 테스트를 하는 것을 비난하면서, 지난해 11월 공표한 규정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이 단체들은 유통업체에게 RFID 칩 사용과 목적을 고객에게 통지하고 제3자에 의해 검증된 장소에 RFID 칩을 설치할 것을 요구해왔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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