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국내 SW수출이 당초 예상했던 것 이상의 대폭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입금된 금액만 9000만달러를 넘어섰으며 계약액은 무려 4억3935만달러에 달한다. 이 같은 계약액은 지난해 1분기 1억1189만달러에 비해 392%가 증가한 수치다. 특히 SW수출은 장기적인 수출이 아니라 1년 내에 마무리되는 단기 수출품목임을 감안하면 1분기 계약액은 올해 수출액으로 잡히게 된다. 따라서 이 같은 추세라면 당초 정부와 업계가 목표한 올해 SW수출 1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출견인은 일본시장=1분기 SW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은 일본 전자정부시장으로 국내 업체들이 참여해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 일본에 전체 수출은 4018만달러를 기록해 전체 SW 수출의 43.8%를 차지했고, 작년 1분기 수출액 1561만달러에 비해 무려 15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일본 전자정부를 중심으로 한 SI분야의 수출액이 2633만달러를 기록해 전체 일본 수출액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디지털콘텐츠의 해외시장 확대도 1분기 수출액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1분기 디지털콘텐츠 수출은 2833만달러를 기록, 작년동기 1721만달러에 비해 64.5% 증가했다. 엑토즈소프트의 ‘미르의전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I,Ⅱ’가 지속적으로 수출되고 있는 가운데 그라비티사의 ‘라그나로크’가 일본,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645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중화권의 부상=일본에 이어 중화권이 수출상승세를 보이며 국내 SW수출의 전략지역으로 부상했다. 1분기 중화권 수출은 작년동기 1449만달러보다 1553만달러 늘어난 3002만달러로 107.2%의 성장세를 보였다.
SW협회 관계자는 “엑토즈소프트의 ‘미르의전설’, 웹젠의 ‘뮤’, 그라비티, 이네트 등 디지털콘텐츠 분야의 수출액이 1542만달러로 수출액의 51%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SI, 시스템관리(SM) 분야 등 상위 3개 분야가 중화권 SW 수출의 86%를 차지하고 있다”며 “중화권을 전략적 수출지역으로 만들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내 SW업체는 미국(41.5%), 중화권(15.3%), 일본(14%)을 주요 경쟁국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국, 대만 등 중화권 국가를 주요 경쟁국으로 응답한 업체가 2003년에 비해 증가해 온라인게임과 패키지SW 분야의 중국시장에서의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수출다변화 실현=수출국가와 품목도 다변화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새로운 국가를 통한 수출액은 200만달러에 달했다. 사이버넷의 콜롬비아, 러시아 등을 대상으로 한 신용카드 단말기 관련 SW 수출과 피엔케이텍의 캐나다를 대상으로 한 RFID 애플리케이션 수출 등이 수출지역다변화의 첨병역할을 했다.
패키지 SW 수출액은 1288만달러로 작년동기 789만달러 대비 499만달러 증가해 63.2%의 성장세를 구가했으며 수출품목도 지난해 246개에서 266개로 늘어났다.
수출 형태는 전체 수출에서 직접 수출은 64.4%를 차지했으며 현지 에이전트를 활용한 수출이 25.9%, 현지법인 6.3%, 지사를 통한 수출이 3.4% 순으로 나타났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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