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물주가 세상을 창조할 때, 유일하게 빠뜨린 물질이 플라스틱이라는 말이 있다.
세계 최초의 플라스틱은 1868년 미국 J.W.하이엇이 상아로 된 당구공의 대용품으로 발명한 셀룰로이드다.
이 때로부터 겨우 150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제 플라스틱 없는 일상은 상상할 수도 없다. 그야말로 ‘플라스틱 시티’에 살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플라스틱에 여러 가지 재료를 융합해 만드는 복합재료의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탄소 섬유와 고분자 수지의 복합재료인 유강화 플라스틱(FRP, Fiberglass Reinforced Plastics)은 강철보다도 단단해 자동차, 우주항공기, 건축 내장재 등에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특히, 우주 왕복선의 경우 무게를 1㎏ 줄이면, 전체 비용을 4000만원정도, 민간 항공기는 1㎏ 감량에 100만원 가량을 절약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우주 항공 시대에 없어서는 안 될 이 유강화 플라스틱 개발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플라스틱 속에 눈에 보이지 않는 금속 분체입자를 차례로 배열해 만든 ‘전기가 통하는 플라스틱’은 각종 전자재료로 각광받고 있다. 또 목분(Wooden Powder)과 플라스틱이 결합한 복합재료는 ‘나무처럼 보여도 나무는 아닌’ 목재대체품으로 환경친화성뿐만 아니라 내구성, 내열성까지 뛰어나다.
21세기 기술 프론티어 시대에는 다양한 분야의 신소재 개발을 통한 고 부가가치 창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복합재료는 어떤 재료들을 어떤 비율로 어떻게 융합시키는가에 따라 무한대의 신소재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다. 그야말로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황금덩어리를 발견할 수 있는 꿈의 분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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