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인 피플소프트를 인수하기 위해 나서고 있는 오라클이 피플소프트 인수가를 기존 보다 5달러(19%) 낮춘 주당 21센트로 하향했다고 C넷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오라클은 “시장 상황이 바뀌었다”면서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주당 21달러는 14일(미국시각) 마감된 피플소프트 주가인 17달러30센트 보다 21% 정도 높은 것이다. 오라클의 새 제안에 따라 피플소프트 총 인수가액은 기존 96억달러에서 77억달러로 낮아졌다.
지난해 6월 처음으로 피플소프트 인수를 공표한 바 있는 오라클은 그동안 두 차례나 인수가를 인상했는데, 애초 주당 16센트에서 2주후 주당 19.50달러로, 그리고 다시 올 2월에는 주당 26달러로 각각 올린 바 있다.
오라클 회장 이자 최고재무임원(CFO)인 제프 헨리는 “피플소프트의 시장 가치가 기존과 달라져 새로운 제안을 하게 됐다”면서 “인수가가 낮아졌지만 피플소프트 주주와 임직원들은 여전히 (매각으로) 큰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 정부와 10개 주는 오라클이 피플소프트를 인수하게 되면 연간 300억달러에 달하는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고객관계관리, 공급망, 엔터프라이즈 리소스 등) 시장에서 오라클의 지배력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두 회사 합병을 반대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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