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텔레비전 방송전파를 무선통신 서비스에 사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13일(미국시각) 방송업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현재 사용하지 않고 있는 텔레비전 방송전파를 초고속 인터넷 접속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전파 개방을 결정했다.
이는 시골 지역 등 정보화에 소외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하기 위한 조치다. 마이클 파월 FCC 의장은 “전파 개방으로 무선 인터넷 접속 효율성과 품질이 엄청나게 향상될 것”이라며 “이것은 마치 정체된 도로의 차선을 두 배로 늘린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에드 토마스 FCC 기술책임자는 “현 기술수준이면 전파 방해 문제를 피할 수 있다”면서 “와이파이는 사용중인 주파수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사용 가능한 주파수를 검색하기 때문에 텔레비전 전파에 사용해도 혼선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방송전파가 개방되면 무선 회사들은 지역방송 채널 5∼51까지의 채널 중 몇 개만 제외하고 모두 사용할 수 있다.
FCC의 결정에 대해 소비자 들과 관련업계도 환영하고 나섰지만 텔레비전 방송업체들은 무선통신이 방송전파를 방해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에드워드 프리츠 전미방송협회(NAB) 회장은 “미국 전역의 방송이 위기에 처했다”며 강도 높은 불만을 표출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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